3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페루는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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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꺽은 페루는 36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뤄냈고 페루 전역은 축제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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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언론 엘 코르메시오에 따르면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16일 저녁, 페루 국민들은 곳곳에서 자국의 깃발을 나부끼며 행진했고 거리는 차량대신 인파로 가득찼다. 경찰도 축하 인파에 섞여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함께 느꼈다.

재밌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월드컵 진출을 앞둔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페루의 헤페르손 파르판이 선제골을 넣자마자 지진 감지 앱이 '라마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알림을 내보낸 것.

하지만 이는 실제 지진이 아니었다. 페루가 첫 골을 넣은 뒤 사람들이 크게 열광하자 이를 지진으로 오인해 알림을 내보낸 것. 페루 지진관측소도 "이 시간에 발생한 자연 지진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페루의 지진 사실을 알렸던 칠레의 지진 센터도 "리마에서 울린 시스모 데텍토르의 알림은 페루의 골을 축하하다 울린 것"이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페루 정부는 임시공휴일까지 선포했다.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해준 전사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선포한 나라는 페루 말고도 또 있다. 지난 10월 11일 월드컵 첫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파나마의 대통령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날은 역사적인 날이며 노동자와 학교는 쉴 것"이라며 공휴일을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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