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철수 소식을 전하던 아나운서는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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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뉴스 아나운서가 세월호 유족들이 목포신항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수습자의 유해 수습을 기다리던 유족들은 16일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목포신항을 떠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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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년 7개월 만에 세월호 곁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산 단원고 남현철 군의 아버지 남경원 씨는 이날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제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고, 지지해준 국민을 더는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틀 뒤인 18일 위령제를 마지막으로 세월호의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SBS 뉴스의 최혜림 아나운서는 이날 세월호 유족들의 철수 소식을 전한 뒤 지난 3년 7개월의 시간을 조망하는 ‘아프지 않은 날 없었다...1311일의 세월호 기록’ 리포트를 소개했다.

최 아나운서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끓는 기다림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한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천삼백”이라고 말한 뒤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이어 “천 삼백열 하루째 되는 날입니다”라며 남은 말을 마무리했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의 유해를 찾는 실종자 가족은 참사 뒤 진도체육관(2014년 4월16일~11월11일), 팽목항(2014년 11월12일~2017년 3월31일)을 거쳐 지난 4월 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200m 떨어진 컨테이너 주택에서 동고동락을 시작했다. (▶관련 기사 : “뼈 한 조각이라도 찾고 싶었는데…이제 세월호 곁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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