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예고했던 '중대 발표'를 했다. '중대'한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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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trump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것처럼 '중대 발표'를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25분, 2400단어짜리 이 발표 내용을 크게 기사화하지도 않을 만큼 '중대 발표'에 못 미치는 내용들이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돌면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라는 외교 정책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하지만 전임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땅에 떨어진 미국의 외교적 지위를 찾긴 어려웠다고 1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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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백악관의 외교접견실(Diplomatic Reception Room)을 잡아 브리핑을 했다. NYT는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한 것은 거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새롭게 했고 미국의 힘은 지금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세계는 미국을 강하고 자랑스러우며 신뢰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세계의 시각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쌍중단'(freeze for freeze·雙中斷) 실패를 시인했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데 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유엔(UN)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건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과 더불어 그나마 '성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김정은) 정권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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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개인적 관계를 맺은 걸 떠벌리는 걸로 그간 외교적 성과를 표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방문국들과 함께 같은 입장임을 재확인 한 것,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자 했지만 북핵 긴장감을 떨어뜨리는덴 성공하지 못했다고 봤다.

또 순방 중 공정무역(fair trade)을 강조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것을 공식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1:1 양자간 경제협력, 이를테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며 바로 그것이 이 행정부의 전형적인 모습(hallmark)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재앙적인' 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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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트위터에 NYT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망해가는 @nytimes는 내가 중국 대통령(?) 시진핑 같은 세계 지도자들과 위대한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사실을 혐오한다...

....그들은 이런 관계들이 나쁜 게 아니고 좋은 것이라는 설 인정해야 한다. 미국은 다시 존경받고 있다. 무역을 보라!

외교 정책에 있어 @nytimes가 이렇게 나이브(하거나 멍청)하다는 걸 사실 믿기가 힘들 정도다... 설득력도 없고 무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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