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인공이 넥센 히어로즈 선수가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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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를 함께 만든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지금까지 항상 야구와 관련된 인물을 자주 등장시켰다. ‘응답하라 1997’의 성동일은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 코치였고, ‘1994’의 성동일은 ‘서울 쌍둥이’의 야구코치였다. 서울 쌍둥이가 뜻하는 구단은 바로 LG트윈스, 하지만 당시 구단명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탓에 ‘서울 쌍둥이’가 된 것이다. 그리고 ‘1994’의 칠봉이 유연석은 연세대 야구부의 투수였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야구선수가 나온다. 배우 박해수가 연기하는 주인공 김제혁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제혁은 한국시리즈 2년 연속 MVP, 골든글러브 3연패, 세이브왕, 방어율왕을 차지한 투수다. 보직은 마무리 투수.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다.

김제혁이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설정됐다는 사실은 지난 11월 3일 공개된 관련 영상에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왜 하필 넥센 히어로즈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11월 15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혀졌다.


‘아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 ‘왜 또 야구선수가 나오는가’란 질문에 신원호 PD는 먼저 “보통 프로야구가 가장 인기많은 스포츠다. 저와 이우정 작가 역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답했다.

“저희가 겨울에 회의를 할 정도였다. 시즌이 없을 때, 회의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꼭 좋아해서 넣기보다는 제 친구 중에 아버지가 코치인 경우가 있어서 ‘응답하라’에서 성동일 씨 캐릭터에 넣었었다. 일반인의 삶에서 범죄자의 삶으로 전락하기에 가장 좋겠다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슈퍼스타가 하루 아침에 제소자가 된다는 충격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잘 아는 분야가 야구였기 때문에 야구선수로 설정이 됐다.”


(지난 2013년,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출신인 신원호PD는 원조 한화이글스 팬이고 이우정 작가는 한때 삼성을 응원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두산 베어스 팬”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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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원호 PD는 김제혁이 넥센 히어로즈 선수로 설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우리 제작진은 일부러 가린 명칭을 싫어해서 리얼리티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실명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데 어려운 사안이다. 홍보나 이미지 문제도 있다. '응답'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구단의 이름은 쓰지 못 했다. 이번에도 기대는 하지 않았다. 특히 감옥 이야기이지 않나. 기대도 하지 않고 넥센 히어로즈에 제안했는데 '쿨'한 답변을 받아서 쓰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로 한 것은 이야기 구조상 서울 연고의 팀이어야 했고 우리가 지향하고 싶은 '소영웅'이 등장해야 했다. 그 점이 넥센 히어로즈의 요소와 잘 맞아떨어졌다. “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원호 PD는 “본격적인 야구 이야기가 크게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구단의 실명에 대해 사실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없는 명칭들을 써야지 간접홍보 같은 부분에서 피할 수 있었는데 그런 명칭들을 쓰는 게 오그라들고, 되도록 실명을 쓰고 리얼리티를 부각시켜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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