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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3일 14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1월 13일 14시 17분 KST

종친회 사칭, 가짜 '족보' 팔아 수십억 챙긴 일당 검거

뉴스1

종친회를 사칭해 속칭 '족보'를 위조해 판매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기 및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주범 유모씨(61)와 박모씨(65)를 구속하고 박모씨(58)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일대에 종사편찬위원회·한국문중역사편찬회를 위장한 사무실을 운영하며 '대동보감' '종사보감' '유적보감' 등 족보를 위조·판매해 총 44억62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학교 동창회 명부나 종친회 명부 등으로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속아 가짜 족보를 구입한 피해자만 2만685명에 달한다.

경찰 조사결과,이들은 김·이·박·최씨 등 71개 성씨의 종친회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문중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짜깁기한 족보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 등 일당이 수도권 일대에 5개 지사를 설립하고 운영한 종사편찬위원회·한국문중역사편찬회도 종친회와 전혀 관계없는 위장 사무실이었다. 유씨 등 24명은 비슷한 사기 범행을 저지르며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짜 족보라는 사실을 알아챈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해 지난 9월 유씨 등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등 2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친회, 문중 관계자라며 대종보감·종사보감을 구매해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정확히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며 "책자 수령 후에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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