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신혼부부 미스터리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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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15층 아파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신혼부부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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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이 사건 용의자로 판단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던 A씨가 지난 8월 검거됐다. 현재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6년 5월 발생한 신혼부부 사건은 SBS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2월 4일 ‘흔적 없는 증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이란 제목으로 다루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2015년 11월 결혼한 동갑내기 신혼부부인 남편 B씨(35)와 아내 C씨(35)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15층에 살았다. 연극배우인 아내 C씨는 2016년 5월 27일 밤 11시30분쯤, 남편 B씨는 5시간 뒤인 28일 오전 3시45분쯤 귀가하는 모습이 아파트 폐쇄회로TV(CCTV)에 찍혔다. 이후 부부가 아파트를 나가는 모습은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부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은 미스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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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B씨의 식당 동업자는 “오전에 ‘오늘 하루 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내 C씨의 동료 배우들도 “공연을 못 하겠다”는 C씨의 문자를 받았다. C씨가 전화가 아닌 문자로 연락한 점, 평소와 달리 문자의 띄어쓰기가 전혀 안 돼 있어 수상했다고 동료 배우들은 말했다. 동료 배우인 D씨가 계속해서 C씨에게 전화를 걸자 29일 오전 남편이 전화를 대신 받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당시 아내 C씨는 임신 상태였다.

가족들은 2016년 6월 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들이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정화조·지하창고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헛수고였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집 안에서 다툰 정황도 없었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지갑·신분증·여권·노트북만 사라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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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휴대전화는 실종신고 당일인 2일 꺼졌다. 남편 B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전 8시 부산 기장군 인근에서, 아내 C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8시 서울 천호동 인근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남편 B씨의 첫사랑이었다. 집안의 반대로 A씨는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뒤에도 B씨를 만났고, 이때문에 이혼했다. A씨는 B씨가 C씨와 결혼하려 하자 두 사람을 지속해서 괴롭혔다고 한다. B씨가 C씨와 결혼하자 A씨는 재혼했고, 노르웨이로 떠났다.

A씨는 노르웨이에서도 B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B씨는 휴대전화 2대를 사용했고, 1대는 오로지 A씨와 통화하는 데 사용했다. B씨가 연어 참치 집을 운영한 것 역시 노르웨이에 있던 A씨가 노르웨이산 연어를 판매하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A씨는 사건 발생 전인 2016년 5월 중순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다. A씨 부부는 출국 예정일보다 2주일 앞선 6월 초 노르웨이로 떠났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예정일보다 2주일이나 앞당겨 출국한 점,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노르웨이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등 의심 가는 정황이 많다”며 “A씨 이외에는 B씨 부부에게 원한을 가진 이가 없어 A씨가 유일한 용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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