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색깔론' 전희경의 정치 인생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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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사파’ 논쟁을 벌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전 의원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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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대통령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전 의원은 “주사파,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가 트럼프 방한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임 비서실장을 공격했고, 이에 임 비서실장은 “모욕감을 느낀다. 5공화국, 6공화국 정치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께서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지 않았지만,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임 비서실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조직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출신이다.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직접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까지 한 ‘인재영입 1호’이다. 그는 1975년생으로, 임 실장(1966년생)과는 10년 가까운 나이차가 있다. 영입 당시엔 보수층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자격으로 새누리당 의원들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연을 하는 등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다.

2015년 10월13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한 그는 “2002년 국정교과서가 사라진 이후 역사 왜곡 문제가 계속됐다. 그 동안의 역사교과서가 패배주의를 일삼고, 북한을 넌지시 편들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해 균형 있게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아 이건 아버지 때문에 안 될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아무 것도 안하는 게 바로 정치적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특강까지 한 전 의원에게, 김무성 대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영웅”이라 추켜세우며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전희경 사무총장은 밤잠 자지 말고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들 앞에서 강연하라”고 격려할 정도였다.

국정교과서 뿐만이 아니었다. 2015년 4월13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교육 쟁점 토론회 때 “불량식품보다 불량도서가 더 위험하다”며 아이들의 동화책도 좌편향됐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4대악 중 하나로 꼽았던 ‘불량식품’에 비견한 것이다. 당시 토론회에선 어린이용으로 출간된 세계위인전에 체 게바라, 호치민, 마오쩌둥, 마르크스 등이 포함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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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이화여대 행정학과, 이대 행정학과 대학원을 나온 뒤, 2002년 만들어진 우파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후 한국경제연구원 정책팀장을 거쳐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6년 1월1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6명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당시 새누리당 인재영입 6명 중 여성 2명은 모두 보수층, 특히 친박계를 대변해 온 ‘스타’였다. 국정교과서를 계기로 일베 등에서 “보수의 뉴 아이콘” 호칭을 얻은 전 의원은 물론이고, 함께 영입된 배승희 변호사는 종편 등에서 보수층 입장을 대변하며 맹활약하며 근거 없는 의혹 등을 제기하다 유승민 의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한 인물이었다. 배 변호사는 1차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전희경 의원은 논문 표절 논란(▶관련기사 보기 : [단독] ‘국정화 전도사’ 새누리 비례후보 전희경 ‘논문 표절’)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9번을 받는다. 당선 안정권이었다. 정당은 홀수 번호를 여성 비례의원에게 할당하는데, 여성 중에선 과학기술계 배려 차원에서 송희경 의원이 1번을 받았고, 그 다음이 임이자, 최연혜, 신보라, 전희경, 김승희, 윤종필, 김순례, 김현아(비례대표 17번) 순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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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의원이 2016년12월22일 역사교과서 관련 간담회를 주최하고 있다. 전희경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공천 당시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보수 언론 안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희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회의원이 된 전 의원은 이후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매진했고, 다른 방면으로도 꾸준히 화제를 생산하며 SNS 스타 반열에 오른다. 2016년 2월 은수미 전 의원의 필리버스터 기록 때는 “당신들이 강자로 몰아세우는 이들에게도 삶의 애환이 있고 눈물이 있다. 이들에 대한 적개심이 정의냐”, “과거 지독한 운동권 환각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해 9월에는 국회 대정부 질의 당시 옆자리 앉은 표창원 의원을 놓고 “지금 주 차뿌까?”(확 차버릴까?)라며 보좌관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 ▶관련기사 보기 : [포토] 때리지 말고 말로 합시다!! )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진 뒤엔 특검에 반대하는 10명의 의원(김광림, 김규화, 김진태, 박명재, 박완수, 이은권, 이종명, 이학재, 전희경, 최경환)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 등 표결에 불참한 4인보다 한층 용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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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민경욱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인터넷 방송 <오른소리>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2017년 19대 대선 때는 홍준표 후보 캠프 쪽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홍준표 당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으로 임명되며 다수의 논평을 쏟아냈다. 지난 7월12일에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의 폭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를 구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6일 임종석 비서실장을 ‘전대협 출신’으로 공격한 뒤, 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거듭된 ‘색깔론’을 통해 청와대의 핵심 인사를 타격함으로써 보수층의 ‘여전사’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비례대표이자 초선 의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20대 비례대표 가운데 전희경 만한 공격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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