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전쟁' 와중에 사우디 만수르 왕자가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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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HAMMED BIN SALMAN
Saudi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attends the Future Investment Initiative conference in Riyadh, Saudi Arabia October 24, 2017. REUTERS/Hamad I Mohammed | Hamad I Mohammed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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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전례없이 대규모 '숙청' 작업에 나선 가운데 왕위 계승 서열에 있는 만수르 빈 무크린 왕자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졌다.

BBC 등이 5일(현재시각) 사우디 국영방송 알-에크바리야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아시르주 부지사인 만수르 왕자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탑승한 헬리콥터는 예멘 국경과 인접한 남쪽 지역을 비행하던 도중 추락했다.

*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등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의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와는 다른 인물이다.

알-에크바리야는 이 사고로 만수르 왕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탑승자들의 사망 여부나 헬기 추락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muqrin bin abdulaziz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

숨진 만수르 왕자의 부친인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는 2015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현 국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왕세자 자리를 박탈 당했다. 그 전까지는 압둘라 전 국왕(압둘라 빈 압둘아지즈)의 고문과 특사로 활동했으며, 애초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인물이다.

전날에는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기구가 구성된 직후 왕자와 전현직 장관 등 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이는 빈살만 왕세자가 부친 살만 국왕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왕위를 물려받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살만 국왕은 형제 상속이 이어져 오던 전통을 깨고 최근 아들인 빈살만 왕세자를 왕위계승 서열 1위로 끌어올렸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금도 국방, 경제 등 정부 주요 부처를 통제하며 실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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