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행했던 '계란 노른자 동동 띄운 모닝커피'가 뉴욕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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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Insider/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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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 한국에서 유행했던 '계란 노른자 동동 띄운 모닝커피'가 뉴욕 한복판 커피전문점에 등장했다.

그런데 한국식 '계란 커피'는 뉴욕에 데뷔하자마자 국제적인 논쟁의 한복판에 서 버린 듯 하다.

'계란 커피'가 커피의 순수한 레시피를 모독했다는 반응부터 시작해 한국이 출신지가 아니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각 나라마다 존재하는 계란을 넣는 커피와 차에 대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뉴욕 엘런가 99번지에 있는 커피 전문점 Round K에서 출발한다.

Round K는 온통 검은 라떼인 Matte Black Latte를 개발해 내놓아 뉴욕에서 주목을 받았다.

허프포스트 US에서는 "영혼까지 검게 만드는 라떼"라고 소개했다.

Round K는 최근 더 파격적인 커피 메뉴인 Egg Yolk Cappucino를 선보였다.

Insider는 4일(현지시각) Round K의 Egg York Cappucino에 대한 반응을 취재해 공개했다.

Round K의 설명을 인용해 "한국의 전통적인 커피 레시피를 따왔다"고 소개했다.

Insider에 소개된 Round K의 제조법을 보면, 우선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한 뒤 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근 계란 노른자(익지 않았다)를 넣었다. 그 위에는 크림과 코코아 파우더를 올리는 방식이다.

동영상 속 뉴욕커들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날계란을 넣어 먹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또 '계란 커피'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두고는 끝없는 논쟁이 이어졌다.

눈에 띄는 댓글들을 살펴보자.

계란 커피를 먹는 거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를 바라는 짓이지.

읭? 북베트남에서 먹는 커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서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는데?

위키피디아에도 계란 커피(egg coffee)가 베트남에서 유래됐다는 내용이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마일로(Milo)에 계란을 넣어먹지.

인도네시아에서는 계란 노른자를 따뜻한 우유에 섞어 먹는 STMJ라는 게 있다.

한국도 베트남도 아닌 스칸디나비아 지방이 원조다!

그런데 한국에서 한때 계란 커피를 마셨던 것은 사실이다.

인스턴트 커피가 등장하기 전, 든든한 아침 대용으로 팔렸던 커피다.

신동아에 실린 '한국 커피 현대사'를 보면 한국에서는 계란 커피가 유행했던 시절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 ‘쎄시봉’은 1960년대 말 서울대생 조영남이 서울 무교동의 극장형 다방 ‘세시봉’에서 팝송을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객석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연세대생 윤형주는 진한 원두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 휘휘 저어 마신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다방을 특정하는 키워드로는 ‘젊은이’ ‘음악’ ‘계란 동동 모닝커피’ 등이 꼽힌다.
-신동아 2017년 2월호

뉴욕에 간 계란 커피에 대한 동영상은 6일 현재 1만1600명이 넘게 공유하고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아무튼 데뷔는 성공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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