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침몰한 정화의 보물선 찾을 수 있을까?

게시됨: 업데이트됨:
VOYAGER ZHENG HE
SHANGHAI, CHINA - JULY 6: (CHINA OUT) A worker inspects a statue of Chinese ancient voyager Zheng He (1371-1435), preparing for the 'Zheng He Ocean Voyages Exhibition & International Marine Expo' on July 6, 2005 in Shanghai, China. The exhibition and expo will be held on July 8 in Shanghai to mark the 600th anniversary of the voyager's epic journey. Various activities are being held in China to celebrate the anniversary of Zheng's seven voyages, in which he sailed from China to more than 30 coun | China Photos via Getty Images
인쇄

명나라 영락제 시절인 1405년부터 1433년까지 환관 정화가 수백척의 선단을 이끌고 난징을 출발해 동남아, 인도, 중동을 거쳐 동아프리카까지 7차례의 항해를 한 역사는 ‘정화의 대원정’으로 유명하다.

1410~1411년 무렵 정화 원정대는 현재의 스리랑카인 실론왕국을 공격해 전투를 벌여 현지의 왕을 사로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보석과 진귀한 물품들을 가득 실은 원정대의 선박 한척 또는 여러척이 침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이것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600여년 전 침몰한 이 ‘정화의 보물선’을 찾아내려는 중국-스리랑카 공동 연구팀의 조사가 2015년부터 스리랑카 해안선을 따라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난파 선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과 스리랑카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최첨단 군사장비 등을 활용해 스리랑카에서 해저 탐사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중국과학원 산하 음향연구소 사이트에 실린 글에서 연구팀은 최근 조사에서 정화원정대 선박의 난파 지점이나 관련 잔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긍정적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이번 달 안에 새로운 탐사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쪽은 해저 물체를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관찰할 수 있는 장비와 심해탐사선인 자오룽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전했다.

조사팀은 도굴꾼들이 보물선 찾기에 나설 것을 우려해 작업의 구체적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zheng he map

중국 정부는 2010년 정화원정대와 관련한 여러 조사에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화의 대원정이 중국의 화려했던 해양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현재 시진핑 지도부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화가 이끈 선단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 최강이었다. 300척이 넘는 선박중 5분의 1에는 금, 은 등 보석과 자기, 비단, 상아, 공예품 등이 가득 실려 있었다는 추산도 있다. 원정대의 선박 중 큰 것은 길이가 127m에 이르고 9개의 초대형 돛을 갖추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의 기술로도 그 정도 규모의 목선을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kakao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