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태극기집회서 "朴 탄핵·구속 세력은 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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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레밍(들쥐)’에 빗대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주말에 열린 태극기집회 연사로 나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차가운 감옥에 몰아넣은 세력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뭐겠냐”는 발언으로 또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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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방법으로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낸 이른바 ‘촛불혁명’은 전면 부정하면서도 집회에 동참했던 이들은 일부 언론의 선동에 이끌려 나온 선량한 피해자라 주장하며 언론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소위 정치지도자들이 누구보다 현명해야 할 언론이, 공정해야 할 법조인들이 부화뇌동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청렴결백한 박 전 대통령을 차가운 감옥에 몰아넣었다”면서 "이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혐의 하나 밝혀진 것이 없는 데 일부 언론의 선도에 전 언론이 놀아나 선량한 국민들을 속였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 구속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왜곡된 언론 보도로부터 시작됐음을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 방송사 사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찌 선전부장 괴벨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물난리 중 해외연수와 이로 인해 촉발된 ‘레밍(들쥐)’발언 논란까지 자신에 대한 변명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4명 도의원이 공무 국외연수를 나가는 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대한민국 언론들이 전부 달려 들었겠나”라며 “감히 국회와 언론, 법조계, 탄핵 찬성 세력에 대해 ‘광견병 바이러스가 걸린 미친개’ 같다고 얘기한 일개 도의원인 제가 껴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김 의원은 청주에서 열린 한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했던 국회를 향해 ‘광견병 걸린 미친개’같다는 발언을 해 숱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어 그는 “이는 보수의 목소리를 외치는 정치신인을 철저히 짓밟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며 “하지만 사람 잘못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 이름에 ‘철’자가 들어가 있다”면서 “한자로 ‘철(鐵, 쇠 철)’은 아니지만, 강철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진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며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결속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요청으로, 지난4일 서울 대한문에서 열린 ‘제23차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 동맹강화 및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지지 태극기 집회’에 첫 번째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7월 충북 중부지역에 내린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도 동료의원 3명과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 과정에 한 언론을 통해 국민을 ‘레밍(들쥐)’과 같다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으로 소속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을 당한 그는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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