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에게 전문가들이 건네는 조언 : 북한을 도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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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Trump addresses members of U.S. military services and Japan Self-Defense Force (JSDF) at U.S. Air Force Yokota Air Base in Fussa, on the outskirts of Tokyo, Japan, November 5, 2017. REUTERS/Toru Hanai | Toru Hana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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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동안 5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국제안보 전문가들은 그에게 '대본에서 벗어나지 말 것', 북한 문제를 논의할 때 불을 지르는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말의 전쟁'을 벌였다. 9월, 트럼프는 250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올해들어 국제 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전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트럼프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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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응이 불을 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을 지피게 될 것을 우려한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William Choong과 Alexander Neil는 지난 금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트럼프적인 레토릭은 특히 한반도에서의 전면전 가능성이 '아주 약간'에서 거의 '뚜렷한' 단계까지 온 시점에서 놀랄 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있어 트럼프가 버럭 화를 내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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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해외 순방 도중 자신의 발언 수위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이 쓰고 싶은 표현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언어 수위를 조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걸 봤나?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국방 연구원 Catherine Dill에게 이건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동시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내가 볼 때, 북한 그리고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있어 계산착오와 의도하지 않았던 긴장 고조의 위험이 실재한다. 그것들은 부주의한 레토릭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그는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북한에 대해 호전적인 발언을 한다면, 북한 정권이 즉각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 같은 보통 단계의 도발에서부터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중대한 도발까지 여러 도발 수위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는 트럼프의 아시아 방문이 북한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나는 아무런 희망도 두고있지 않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내 생각에 가장 좋은 결과는 (이번 방문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그는 이번 순방이 트럼프에게 "일본과 한국을 안심시키고 중국과 사려 깊고 생산적인 대화를 시도할" 기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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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요인 때문에 일본과 한국은 특히 북한의 보복 공격에 취약하다. 트럼프는 북한의 은둔 왕조가 핵무기에 대한 야망을 버리도록 중국이 역할을 더 해줄 것을 압박해왔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핵화프로그램' 소장 Jeffrey Lewis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적대적 발언이나 트윗들이 이미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트럼프가 '리틀 로켓맨' 같은 조롱과 경멸이 섞인 별명을 김정은에게 붙이고 그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상황이 더 악화되 극심한 위기로 치닫게 되면 그런 식의 공격적 발언은 군사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상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일(대북 선제공격)이 벌어진다면, 나는 북한이 점령 당하는 걸 피하기 위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트럼프의 아시아 방문 기간 동안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정치적 메시지로써 그런 도발로 "트럼프를 시험해 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날씨가 추워지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정권은 정치적 주요 이벤트에 맞춰 몇 차례 도발을 감행한 적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 때나 미국 독립기념일 전날 등이다.

트럼프의 격앙된 레토릭이 미국에서 나오는 것보다 아시아 방문 도중 나오는 게 훨씬 더 안 좋은 것인지 묻자, 그는 "전부다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질문이 "페스트와 콜레라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Experts Urge Trump: ‘Stick To The Script’ In Asia, Don’t Provoke North Kore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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