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는 "칼춤 추듯" 재벌개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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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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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기업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5대그룹 경영인(CEO)와의 정책간담회(비공개) 후 "지난 6월 첫 간담회 후 4개월 만에 만났지만 긍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그룹이 그간 알지 못했던 그 동안의 진행상황이나 향후 계획, 포지티브 캠페인 노력에 대한 어려움 등을 솔직히 말했다"며 "이런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공정위와 새 정부가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기업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기업의 변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재벌개혁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되기에 변화의 의지와 유인, 능력 등을 가장 많이 가진 조직"이라며 "정부가 올바른 방향과 시그널을 주고 일관성만 유지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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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되는 조속한 재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재벌개혁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새 정부 출범 6개월 내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재벌개혁, 기업을 바꾸고 경제 생태계를 바꾸는 일이 4개월 만에 되겠느냐"며 "이런 식의 접근은 실패의 첩경이므로 선험적 기준의 딱딱한 규제를 통한 마치 칼춤을 추는 듯 접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제게 변화에 필요한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이에 너무 많이 드리기는 어렵지만 결과보다는 변화하고 있다는 보여 달라고 답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제게, 공정위에게 시간을 주시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그룹 측에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등 6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약 25분)에 이어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는 50여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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