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내부 봉기로 김정은 축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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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군사적 개입 결과에 대해 경고하면서 북한 내부 봉기로 김정은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thae yongho

태 전 공사의 증언은 대부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1년 권력을 잡은 이래 전개된 북한의 변화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그는 "표면적으로 김정은이 공포 통치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북한 내부에 거대하고 예기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자유시장이 번성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 및 자본주의식 시장에 익숙해지고 있고 국가 소유 사회주의 경제시스템은 갈수록 잊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복지스템은 붕괴했다면서 "수백만 공무원과 군장교, 보안군은 생존을 위해 뇌물과 국고 횡령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들은 국가 선전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갈수록 불법으로 수입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어 정권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들은 북한의 민중봉기를 생각하는 것이 갈수록 가능해지도록 한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한 실상을 알게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현재 김정은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이 이처럼 계속되는 북한 체제 해체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 전 공사는 군사적 충돌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일부가 소프트파워를 믿지 않고 군사 옵션만을 믿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군사적 행동만 남았다고 결정하기 전에 모든 비군사적 옵션을 시도했는지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 옵션으로 인한 희생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태 전 공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핵 외교를 넘어서: 정권 내부자가 본 북한'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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