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뉴욕 테러 직후 '팩트도 없이' 이민정책 수정을 주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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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테러가 일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정책 변경을 주장했다. 자신을 자주 비판하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를 비난하며, 이민 관련 정책을 보다 엄격히 할 것을 요구했다.

테러리스트는 척 슈머의 작품인 ‘추첨을 통한 다양성 프로그램’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 나는 메리트(성과)에 따른 (이민)정책을 원한다.

우리는 민주당의 추첨 시스템이 아닌, 메리트 기반 이민 정책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 우리는 훨씬 더 터프하고 스마트해져야 한다. @foxandfriends

donald trump

20분 전에 방송되었던, 자신의 전 고문 세바스챤 고카가 출연한 ‘폭스 & 프렌즈’를 인용한 트럼프의 트윗은 테러 공격에 대해 정치적 해결책을 주장하는 트럼프의 패턴에 일치한다. 특히 무슬림이 범한 테러의 경우에 그랬다.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후에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정치적 논의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며 총기 규제 재평가 요구를 묵살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책을 세우기 전 ‘팩트를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는 테러가 일어날 때마다 성급하게 정책을 제안하곤 한다.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 그렇게 할 때도 있다.

슈머는 트럼프의 트윗에서 이러한 위선을 에둘러 언급했다.

비극을 정치화하기에 너무 이르지 않은 모양.

테러가 일어난지 몇 시간 뒤 트럼프는 10월 31일 저녁에 ‘이미 극단적인 심사 프로그램을 한 단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들의 국민들을 입국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러나 이번 테러 용의자의 출신국인 우즈베키스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미 극단적인 심사 프로그램을 한 단계 높이라고 방금 국토안보부에 명령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건 좋지만, 이 경우엔 아니다!

올해 런던에서 몇 차례 테러가 일어나자, 트럼프는 즉각 입국 금지를 주장하며 런던 시장이자 무슬림인 사디크 칸과 싸움을 벌였다.

트럼프는 다른 테러의 경우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테러범이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이 있는지 밝혀지기도 전에 ‘극단적 이슬람 테러리즘’과의 관련을 주장하기도 했다.

donald trump

그러나 백인 우월주의자 반대 시위에서 헤더 하이어(32)가 차에 치어 사망했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사건 때는 횃불을 들고 모인 백인 국수주의자와 네오 나치 집단을 규탄하기를 주저하며, ‘양측 모두’를 탓했다.

왜 단호한 비난을 하는데 며칠이나 걸렸는지 묻자, 트럼프는 “나는 성급하게 정치적 발언을 위한 발언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팩트를 알고 싶다.”고 말했었다.

"나는 대부분의 정치인들과는 달리, 내가 한 말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 섣불리 발언하고 싶지 않다. 내가 토요일에 했던 최초 발언은 좋은 발언이었지만, 팩트를 알기 전에는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법이다. 팩트를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직도 팩트를 다 모른다. 내겐 아주 중요한 절차다."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테러, 무슬림을 공격한 테러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사례는 그밖에도 꽤 많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s Already Urging Policy Changes After NYC Terrorist Attack — Without Waiting For ‘The Fac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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