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박근혜 출당'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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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GEUN HYE 2012
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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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수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조치를 조만간 매듭지을 전망인 가운데 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일 모여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데에 일부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상황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 다수가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이를 홍 대표에게 전하는 방식을 두고 참석자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로 오찬 회동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참석 의원 일부는 이날 회동 직후 언론에 공표하는 방식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자고 한 반면, 일부 참석자는 홍 대표에게 직접 뜻을 전하는 편이 낫다고 맞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성명서로 뜻을 밝힐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리를 주재한 박덕흠 의원은 "내일 홍 대표와 점심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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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 인근 한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자리에 참석했던 이장우 의원은 "대부분 의견이 일치된 건 '분열의 정치를 하면 안되고 대통합 하는데에는 원천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반대한다. 그걸 극복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재선 의원은 "(박 전 대통령 강제 출당에 대해) '시체에 칼질하면 되냐, 1심 선고도 안 났고, 10년 이상 우리당이었는데 (출당은) 현대판 고려장이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지금 누구를 내치고 하지 말고 대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대표가 이미 쏟아놓은 상황인데, 최고위원회에 가면 정말로 알 수 없다. 예측 불허인데 부결될 수도 있다"며 "그러면 홍 대표의 책임문제도 연결되고 거취문제도 나오고 혁신위 문제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석자 다수가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반대한다고는 밝혔지만, 소수 의견으로는 홍 대표의 책임론도 일부 제기되는 등 완벽히 통일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공식 메시지를 내는 것이 적절지 않아 발표를 자제하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선 의원들은 2일 홍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어서 1일 모아진 의견을 홍 대표와 직접 나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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