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뉴욕채널'을 활용해 북한과 '직접 대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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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 JUNE 27: President Donald Trump talks with new Irish Prime Minister Leo Varadkar during a telephone call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Tuesday, June 27, 2017. (Photo by Jabin Botsford/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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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대화가 "시간 낭비"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과 직접 외교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호전적 발언을 주고 받으며 군사적 충돌 우려를 키웠던 때에도 이른바 '뉴욕 채널'로 알려진 창구를 활용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가 유엔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0월17일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트럼프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미국인 억류자 송환 문제를 넘어선 이슈들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였다.

kim jong un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 이후 며칠 만에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사건 때문에 악화된 두 나라의 관계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이 대화로 개선되고 있다는 징조는 없다.

미국이 북한과 물밑에서 접촉을 해왔다는 소식은 트럼프의 '시간 낭비' 발언이나 북한 무기 개발 진전, 조셉 윤과 북한의 소통이 중단됐다는 미국 및 한국 정부 관계자 일각의 관측과는 다르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접촉) 빈도나 내용에 있어 (대화가) 전혀 제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셉 윤 대표가 북한 측에게 제기한 문제들 중 하나는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실험을 중단"하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권 초기, 조셉 윤 대표의 역할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지금은 그것보다 폭넓은 권한"이 주어졌다면서도 조셉 윤 대표가 북한과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를 할 권한까지 주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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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뉴욕채널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 중 하나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기 전까지 진지한 대화에 나설 의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조셉 윤 대표와 북한이 최근 마지막으로 고위급 대화를 나눈 건 지난 6월 그가 북한을 방문해 웜비어의 송환을 성사시킨 사례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웜비어의 사망이 당시 미국-북한 관계가 냉각된 원인 중 하나라면서도 가장 큰 요소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 정부가) 선호하는 종접은 전쟁이 아니라 어떤 형태의 외교적 합의"라며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외교적 굴복 아니면 군사행동 둘 중의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추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노력이 "훨씬 더 나아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을 겨냥한 트럼프의 위협이 외교적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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