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수사 뮬러 특검이 트럼프 선대본부장 출신 매너포트를 기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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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 온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수사가 시작된 이래 특검의 첫 번째 기소다.

매너포트의 사업 파트너이자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부본부장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 외교정책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플로스도 함께 기소됐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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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30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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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성명을 통해 "돈세탁, 허위진술, 미등록 외국 로비, 7건의 해외 은행 및 금융계좌 미신고 등 총 12개 혐의로 매너포트와 게이츠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특히 기소장에서 매너포트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지역당 지시에 따라 미국에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일단 매너포트와 게이츠의 혐의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시작 이전 시점의 것들만 포함됐다.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캠프의 대선개입 공모 여부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

그러나 뮬러 특검이 이 혐의들을 지렛대 삼아 수사의 핵심인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를 추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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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너토프(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2016년 7월21일.

매너포트는 지난해 5월부터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과거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실이 폭로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로비 활동 전력, 돈세탁, 부동산 거래, 러시아 올리가르히와의 연루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올리가르히 중 하나인 철강재벌 올레크 데리파스카와의 연계 의혹도 받는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해를 끼칠' 자료를 약속 받고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자리에 동석한 인물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FBI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비밀 영장을 받아 그를 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rick gates
릭 게이츠(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함께 기소된 파파도플로스의 경우,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공모 여부 수사와 직접 연관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그는 매너포트나 게이츠와는 달리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이후 특검 수사에 협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 미 연방수사국(FBI)에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교수와의 접촉 사실을 숨기려 했으며 이를 위해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파파도풀로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러시아 교수를 런던에서 만난 시점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뮬러 특검팀이 밝혔다.

파파도풀로스는 또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할 수 있다고 트럼프 후보와 다른 선거 관계자들에게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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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대선캠프 책임자'로부터 러시아 관리들을 만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기면 비공개로 만나라는 지시를 받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도풀로스는 실제 푸틴 대통령 조카와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매너포트와 게이츠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이들에 대한 보석금은 매너포트 1000만달러, 게이츠 500만달러가 책정됐다.

이들에 대한 심리는 11월2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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