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축구연맹 청탁받고 네이버뉴스 배치 조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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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Corp. signage is displayed atop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Seongnam, South Korea, on Tuesday, April 28, 2015. Naver, the parent company of Line Corp., operator of Japan's most popular instant-messaging platform, is scheduled to report first-quarter results on April 30.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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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조작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뉴스 편집은 외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창업자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먼저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바꾼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책을 묻는 질문에는 “한성숙 대표가 준비하고 결정할 사안이다. 외부 자문을 들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기술·플랫폼 회사이다. 한성숙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뉴스 편집은 외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언론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뉴스를 직접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언론사와는 다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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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업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뉴스 배치 알고리즘 등을 공개하는 게 어떠냐?’는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는 “어뷰징 등 알고리즘을 악용한 외부 공격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공개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 등 포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전체 점유율을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글은 세계 검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관계서비스(SNS)는 글로벌 기준으로 페이스북이 사실상 100%를 점유하고 있고, 사진은 인스타그램이 90% 이상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우리 기업이 1등을 하는 분야는 검색(네이버)과 메신저(카카오)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한국에서 검색점유율 70%를 지킨다는 사실만 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가 골목상권 업종을 무리하게 장악하고, 검색 광고비 경쟁을 부추겨 중소 상공인을 압박한다’는 지적에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그는 “(광고주) 경매에 따른 검색광고 방식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구글 등 세계 다른 업체도 다 하는 것이다. 한 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 상공인이 텔레비전 등과 다르게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좋은 매체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 과기정통위는 포털의 ‘갑질’과 불공정한 뉴스 편집 문제를 따지겠다며 이 창업자를 증인으로 불렀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창업자는 이날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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