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의 박형준에게 네티즌들이 '단두대'를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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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약속을 하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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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화의 주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이었다.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형준 교수에게 “혹시 (댓글부대 운영 사실을) 모르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제가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정무수석을 했는데, 그때 사이버 심리 전단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사이버 심리전단은) 대북파트이고, 정무수석이 대북파트와 관계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국정원에서 국내 관련 정보보고는 늘 받았지만 이건 제가 진짜 몰랐던 일이고, 만약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제가 단두대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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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형준 교수가 정무수석 때가 아닌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일하던 시절, 당시 청와대가 ‘사이버 컨트롤타워’를 조직해 댓글 공작을 진두 지휘했고, 이 컨트롤타워는 홍보기획관실과 위기정보상황팀으로 편제됐다는 문건이 나왔다.

10월 26일, ‘경향신문’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2008년 7월23일에 작성된 유관기관 보고 문건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사이버상 여론 수집·분석’ ‘불법 폭력시위 주동자 및 악성 루머 유포자 색출’, ‘인터넷 토론방 내 악성 게시물 대응 및 정부 시책 옹호글 게재’ 등이 주요 업무였다. 또한 “국정원·국방부·경찰 관계자 등과 주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인터넷 여론동향 및 인터넷 공간 통제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국정원·경찰 등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수집했다.” 그리고 매일 1쪽짜리 여론동향 보고서를 작성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두대로 가겠다는 박형준 교수의 약속이 떠오르는 부분은 “인터넷 토론방 내 악성 게시물 대응 및 정부 시책 옹호글 게재”란 국민소통비서관실의 업무다. 사실상 ‘댓글부대’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의 구성상 국민소통비서관실이 하는 일을 홍보기획관실이 몰랐을 수 없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여론동향보고서가 홍보기획관을 제치고 이 전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되었을 것으로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썰전’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9월에 이어 또 다시 박형준 교수의 하차요구가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