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 다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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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아지오’ 구두를 만들 공장도 마련하고, 일꾼들도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AGIO) 브랜드가 폐업 아픔을 딛고 4년 만에 재기에 나선다. 아지오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모여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다.

2010년 설립됐다가 2013년 폐업한 이 회사 구두가 화제가 된 건,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사진에 포착됐고, 누리꾼들 사이에 ‘문재인 구두’로 이름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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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은 첫 발기인 모임을 열어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협동조합 정관, 창립총회 일정 등을 논의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가수 강원래씨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으나 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는데, 실제로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전 대표는 지난 5월14일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구두를 찾는데, 한 켤레 더 구입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였다. 유 전 대표는 “회사를 폐업해 더이상 구두를 만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가수 강원래씨 등이 ‘구두 만드는 풍경’ 재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달 18일 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이란 이름으로 첫 발기인 모임이 열렸다.

현재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으로 일하는 유 전 대표는 최근 사표를 내고, 협동조합에 참여할 조합원 1만명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회사를 세우고 싶었던 원래 꿈처럼 구두 제작부터 마케팅 등 모든 과정에 장애인이 참여하는 기업모델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지오 새 제품은 내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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