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로 때리고 집게로 혀 잡아당기고...해병대 가혹행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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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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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부사관이 복지시설 근무병들을 상대로 상습적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6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 사령부의 복지시설인 덕산스포텔에서 이아무개(26) 중사가 3월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시설 근무병 6명에게 구타와 욕설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병사들을 상대로 ‘뚝배기 집게로 혀 잡아당기기’, ‘병따개를 손가락에 끼워 꺾기’, ‘야구방망이로 때리기’, ‘입과 귀에 가위를 대고 자르겠다며 위협하기’ 등의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초 박찬주 육군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 와중에도, 군 내에서 엽기적인 폭력이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피해 근무병들은 군 조사에서 “이 중사가 ‘일을 잘 못하니까 맞을 짓을 했다’며 구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또 해병대 감찰실이 지난 8월 말 가혹행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당시 해병대 감찰실이 실태조사를 벌였고, 그 때 이곳 근무병 16명 중 1명이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당시 감찰실 간부는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한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이 간부를 보직해임한 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또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가 200만원 상당의 주류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일부 편법 행위가 포착돼, 이 중사를 포함한 복지시설 부사관 4명을 보직 해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덕산스포텔은 식당과 목욕탕, 객실 등으로 이뤄진 군 휴양시설이며, 근무병들은 프론트 안내, 식당 서빙, 주방 보조, 시설 점검 및 관리,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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