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반려견'의 녹농균 논란에 대해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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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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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 김 모 씨가 가수 겸 배우인 최시원의 가족들이 기르는 개에 물려 사망했다.

최시원과 아버지 최기호씨는 사과의 뜻을 밝힌 상태이고, 한일관 유가족 역시 사과를 받아들여 별다른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시원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대해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시원이 운영하는 반려견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녹농균'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녹농균은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세균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녹농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감염되면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감염증 등의 심각한 난치성 질환을 일으켜 사망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세균으로 각종 항생제에 내성이 심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물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습기가 많은 흙이나 우물, 욕탕 등의 고인 물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으며, 기계 호흡이 많은 병원 중환자실이나 개의 입속이나 사람의 피부에서도 이따금 검출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최시원 반려견의 녹농균 논란에 대해 정리해봤다.

1. 최시원 쪽 "반려견에서 녹농균 안 나왔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한일관의 김 대표의 사인이 녹농균이라는 논란이 일자, 최시원씨의 가족들이 반려견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소견서를 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최시원의 거주지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이 반려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하게 돼 있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을 이유로 최씨의 아버지 최기호씨에게 과태료 5만원 처분 고지서를 24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강남구청은 최씨에게 광견병 예방접종 내역도 요청했는데, 최씨가 반려견의 혈액과 치아, 피부에서 채취한 시료를 미생물 배양 검사한 결과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검사 소견서까지 보내왔다고 밝혔다.

YTN은 "녹농균 감염 논란이 일자 이를 해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 유가족, "검사 소견서 믿기 어렵다"

한일관 김 대표는 9월30일 최시원의 반려견에게 물린 뒤, 10월6일 사망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시 김 대표는 형부인 A씨가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형부 A씨는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처제인 김 대표에게는 평소 지병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의사이다 보니, 어느 정도 패혈증을 예상하긴 했지만, 확신할 순 없었다. (패혈증 원인인) 균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배양검사로 균을 확인해야 한다. ‘녹농균’이라는 검사 소견이 사망 후 4일째인 화요일(10일)에 나왔다.

피와 가래는 물론이고 온몸에서 이 균이 나왔다. 그때서야 개에 물려 생긴 감염증이라고 여겼다. 처음엔 너무 급속히 병세가 악화돼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최시원 가족이 제출한 검사 소견서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솔직히 당황스럽다. 사과할 때는 그런 식의 주장을 하지 않았다.

여론의 뭇매가 사납다보니 나름의 탈출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소견서 같은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사고 당일 이후에 자기네 반려견의 입 속을 깨끗이 한 뒤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3. 병원 쪽 "내성 녹농균 아니다"

최시원 가족이 반려견에는 녹농균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김 대표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치료를 맡았던 서울백병원 쪽은 감염 경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숨진 김씨의 유족측에서 더 이상 환자에 대한 개인의료정보가 발표되는 것을 원치않았고 감염경로 의혹에 대해 숨기거나 하는 것은 없다”라며 “숨진 김씨에게서 검출된 녹농균의 경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내성녹농균은 아니고 일반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병원 쪽은 또 “병원내 녹농균 감염의 경우 주로 장기 입원환자나 중환자실 환자중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게 발생하지만 숨진 김씨의 경우 9월30일 응급실에 오셔서 30분정도 치료를 받고 귀가할 정도로 짧았고 이후 사흘뒤 한차례 외래진료를 받은후 10월6일에 응급실에 실려와 객담과 숨이 차는 증상이 있어 오전에 세균검사를 실시했고 오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녹농균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으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나와있다"며 "김 대표의 형부 A씨가 '잠깐 병원에서 치료를 했는데 그 순간 2차 감염이 된다는 건 잘못된 소리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면역력 떨어진 환자들이나 노인분들이 녹농균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2차 감염이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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