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선거 참패에 대해 "철의 천장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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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Governor Yuriko Koike speaks during a two-day summit of the C40 Cities initiative, a network of cities making plans to cut planet-warming greenhouse gas emissions along levels agreed upon in Paris two years ago, in Paris, France, October 23, 2017. REUTERS/Charles Platiau | Charles Platiau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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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방문 중인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는 지난 23일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미대사와 대담을 하며 "철의 천장"을 언급했다.

허프포스트재팬이 아사히신문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중의원 선거 참패에 대해 "도지사에 당선함으로써 유리천장을 깼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철의 천장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담 후 고이케는 총선 가두 연설을 하다가 여성들로부터 "앞으로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젊은 세대가 정치에 주체성을 가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만으로도 선거 캠페인을 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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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가 지난 2016년 도쿄도지사로 당선된 직후 많은 해외 언론은 그를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했다. 도지사 선거 당시 그녀에게는 "노처녀의 짙은 화장(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지사)"이라거나 "겉으로는 여자지만 속은 강경파 남성(같은 여성 의원인 후쿠시마 미즈호)"라는 등 인신공격이 쏟아졌다.

다만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오히려 아베 총리보다도 더 극우에 편향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역사가의 몫"이라며 답변을 회피해왔고, 지난 9월 1일 도쿄의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리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에 추도문을 보내달라는 행사 주최 측의 요청도 역대 도쿄도지사 중 최초로 거절했다. 그녀는 또한 고이케 역시 평화헌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극우단체 일본회의에서 활동하며 위안부 강제연행도 부정한 바 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강력한 아베의 라이벌로 거론됐던 고이케 지사의 '희망당'은 기대와 달리 원래 57석에서 8석을 잃어버린 49석만을 얻었다. 선거가 끝난 직후 그는 "스스로 자만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하고 있다"며 '완패'를 선언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꼽은 희망당 참패의 원인은 고이케 도지사의 '배제' 발언이었다. 그는 "희망당 잔류를 원하는 민진당 측 인사들 가운데 코드에 맞지 않는 인물은 배제한다"고 선언했고, 이 때문에 야권 결집이 느슨해지며 희망당의 상승세는 순식간에 꺾이고 말았다. 자민당과는 다르다는 모토를 들고 선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자민당과 차별성이 없는 정책들도 문제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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