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하철 화장실 변기에 다양한 물건을 집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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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LET
LONDON, UNITED KINGDOM - 2016/10/01: An out of order toilet is seen inside the Guardian Housing Residence.This is known as Guardian housing residence, where the resident are called Guardians which mean that they have to guard the building from intruders and deter squatters, they pay a license fee to live there which essentially acts like a rental fee. The prices for places like these are dramatically lower than a traditional flat or house-share making it very attractive for low income people. Co |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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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찾은 지하철 화장실에서 막힌 변기를 마주하는 것처럼 난감한 일은 없을 것 같다.

가끔 화도 난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서울교통공사가 22일 공개한 이 자료를 한 번 살펴보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지하철 1∼4호선에 있는 화장실 가운데 변기가 가장 자주 막힌 곳은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이었다.

두 역에서는 변기 막힘 현상이 보고된 것이 한 달 동안 55건이었다.

홍대입구역은 지난 7월(37건)에도 지하철 1∼4호선에 있는 화장실 가운데 변기가 가장 자주 막혔다. 8월(42건)에는 2위를 차지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홍대입구역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이 오가는 역 중 하나"라며 "인근에 유흥가가 발달한 데다가 역사 이용 승객도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역에서는 웬만하면 참자.

그 뒤를 잇는 악명 높은 화장실의 순위는 이렇다.

4호선 혜화역 50건
2호선 역삼역 45건
4호선 창동역 43건
2호선 시청역 37건
3·4호선 충무로역 36건
4호선 쌍문역 35건
1호선 종각역 34건
2호선 구의역 32건

물론 한 달 동안 변기가 한 번도 안 막힌 지하철 화장실도 있다.

2호선 왕십리·교대·문래·이대·용답·도림천역, 3호선 고속터미널·지축·녹번·잠원역 등이다.

지하철 화장실의 막힌 변기에서 발견된 물건들도 기상천외하다.

서울교통공사가 8∼9월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원인을 조사한 결과는 이렇다.

휴지 - 109건
빨대 - 32건
카드 - 26건 (응?)
플라스틱 뚜껑 - 20건
생리대 - 17건
나무젓가락 - 13건
비닐 - 11건
나무막대기 - 10건
종이컵 - 10건
대변 - 7건

변기가 막힌 건 여자 화장실보다 남자 화장실인 경우가 많았다.

5건이 일어났는데, 이 가운데 남자 화장실이 1715건이었다. 여자 화장실은 1430건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1∼4호선 모든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앤 상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앞서 2014∼2015년 단계적으로 5∼8호선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앴을 때 처음에는 변기 막힘이 많이 늘어났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도입한 1∼4호선도 몇 개월 지나면 시민들이 익숙해져 변기 막힘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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