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 히틀러' 외치며 백인우월주의 반대 시위대에 총 쏜 3명이 기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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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외치면서 군중을 향해 총을 쏜 백인우월주의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20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미국의 유명한 백인우월주의 지도자인 리처드 스펜서가 전날 플로리다대에서 연설을 마친 약 2시간 뒤인 오후 5시30분쯤 발생했다.

스펜서의 연설을 듣기 위해 텍사스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이동한 3명의 백인우월주의 남성들이 은색 지프차에 탄 채 스펜서에 반대하는 연설장 인근 시위대에게 총기를 발사한 것이다.

남성들은 이 과정에서 히틀러에 대한 찬양성 발언을 하며 나치식 경례를 붙였다. 또 "그들을 죽이라! 쏘라!"는 발언까지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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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총알은 인근 건물에 박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남성들은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경찰은 지프차 번호판을 찍은 시위대의 협조를 통해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체포된 이들은 타일러 텐브링크(28)와 윌리엄 피어스(30), 콜튼 피어스(28) 형제다. 텐브링크는 총기를 1발 발사했으며 피어스 형제는 그런 텐브링크의 범행을 책동한 혐의를 받는다.

미 당국은 3명의 남성들이 모두 증오단체에 소속·연관됐거나 극단주의 시각을 전파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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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텐브링크는 연설장 인근 취재진에게 백인으로만 이뤄진 '단일민족국가'(ethno state) 건립을 주장하는 스펜서를 선망한다고 밝혔으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모토로 사용하는 '14개 단어'를 입에 담은 것으로 밝혀졌다.

윌리엄 피어스의 경우, 자신이 지난 8월 백인우월주의자 테러가 있었던 샬러츠빌에 있었다고 털어놨고 스펜서가 "백인들에게 정체성이 있다는 생각을 정상화하고자 한다. 우리의 존재를 옹호하고 백인들의 이해관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샬러츠빌에서 반대 시위대를 향해 깃대를 들고 위협하거나 지속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이나 검찰이 추후 남성들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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