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핵무기 협상 안한다. 핵 보유 인정하라'고 했다. 미국은 '절대 안 된다'고 답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NORTH KOREA
MOSCOW, RUSSIA - OCTOBER 20, 2017: Choe Son-hui, Head of the North America Department of North Korea's Foreign Ministry, speaks at the 2017 Moscow Nonproliferation Conference at the Centre for Energy and Security Studies. Artyom Korotayev/TASS (Photo by Artyom Korotayev\TASS via Getty Images) | Artyom Korotayev via Getty Images
인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은 북한이 미국과 핵 개발과 관련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의 대미정책을 주도하는 최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핵무기를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은 우리의 핵 보유 상태를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놓고 미국과 협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것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라면서 "현 상황은 잠재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에게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north korea

또 한미 군사훈련을 겨냥해 "우리는 미국의 지속적인 핵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평화를 강요하고 화염에는 화염으로 답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을 우리 지도자께서 밝히셨다"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동안 동·서해에서 북한의 해상도발 대비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대외선전단체인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인용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최 국장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은 오로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선제 타격용이 아니라는 북한의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우리는 핵과 탄도미사일을 보유했다. 하지만 만약 위협이 없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orth korea

미국 국무부는 최 국장의 '핵 지위 인정' 발언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보유국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역내 동맹국의 방위 공약을 저버지리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대변인은 이날 "북한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원하지만 경로를 바꿔 신뢰할 만한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은 말과 행동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저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개발은 국제평화와 안보, 미 국가안보에 명백하고 중대한, 확장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정 사항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