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루피타 뇽도 '하비 웨인스타인의 피해자'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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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혐의 사실이 공개된 지 2주가 지났다. 여성 배우들이 웨인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폭로하며 그의 과거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루피타 뇽도 목소리를 냈다.

lupita nyong o

뇽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웨인스타인의 자택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며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뇽의 기고문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앞서 뇽과 점심식사를 한 이후 코네티컷 자택에 그를 초대했다. 뇽은 이어 웨인스타인이 자신을 안방으로 불러들였고, 마사지를 요구했으며, '바지를 벗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뇽이 호텔 방으로 올라가자는 웨인스타인의 요청을 거절함과 동시에 저녁 식사가 급히 마무리됐다고도 밝혔다.

이는 뇽이 아직 예일대학교 학생이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당시 뇽은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공부하고 있었다.

뇽은 "하비와 있었던 일을 깊숙이 감춰두고 있었다. 이 성범죄자가 긴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한 '묵살의 음모'에 가담하면서 말이다."라며 운을 떼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지금, 다시 떠오르는 그 기억들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서야 과거의 일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권력을 악용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온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은 40명이 넘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수십 년 전부터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 이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런던 경찰은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들 모두 비슷한 증언을 했다. 웨인스타인이 영화에 대해 상의하자며 여성들을 방으로 초대하면, 은밀한 행위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식이었다. 웨인스타인은 성추행뿐만 아니라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안젤리나 졸리, 케이트 베킨세일, 레아 세이두, 기네스 팰트로 등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 글에서 뇽은 웨인스타인이 자신을 괴롭혀왔으며, 그의 요구를 거절했을 때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뇽의 주장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점심 식사 중 보드카와 탄산음료를 주문했으며, 뇽이 여러 차례 거절한 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라고 재촉했다. 심지어 웨이터에게 "계산하는 건 나니까, 내가 시키는 걸 이 여자에게 가져다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초대한 자택에서는 뇽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차라리 주도권을 잡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뇽은 자신이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뇽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안마를 해주며 몸과 마음, 감정에 대해 배우는 연기 수업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결정을 해명했다.

뇽은 웨인스타인에게 마사지를 해줬고, 그가 바지를 벗으려고 하자 멈췄다고 밝혔다. 결국 뇽은 재빨리 그의 집에서 벗어났다.

이 사건 이후 뇽은 저녁을 먹자는 웨인스타인의 초대에 응했다. 두 사람의 저녁 식사는 호텔 방으로 올라가자던 웨인스타인의 요구를 뇽이 거절하며 끝났다.

충격받았다. 나는 그에게 레스토랑에서 먹는 쪽이 낫겠다고 말했고, 그는 순진하게 굴지 말라며, 배우가 되고 싶다면 이런 일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유명 여배우인 X씨, Y씨와 사귄 적이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사귄 덕에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는 잠시 침묵했고, 곧 용기를 내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뇽은 웨인스타인 이후 이런 성추행은 당해본 적이 없다며, 여성 감독과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지 않는 남성 페미니스트 감독"들의 작품을 선택한 덕이라고 밝혔다.

뇽의 기고문 전문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Lupita Nyong’o Says Weinstein Pushed Her To Massage Him: ‘I Panick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