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치료시설 복지사가 밝힌 '남자가 치한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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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치한이 되는 걸까?

일본에서 아주 단도직입적인 제목의 책이 나왔다.

'남자가 치한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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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해당 저서를 낸 사이토 아키요시 씨는 아시아 최대의 중독 치료 시설인 에노모토 클리닉에서 정신 보건 복지사·사회 복지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상담한 성범죄 가해자의 심리를 서술했다.

아키요시 씨는 이 저서에서 성범죄 중에서도 '치한'(여기서의 뜻은 공공장소에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제추행)에 주목했다.

아키요시 씨는 허프포스트 JP에 '치한'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에 만연한 성범죄로 엄청난 수의 피해자를 내고 있다"며 "일상의 통근 열차 속에서 치한 범죄가 일어나는 실질적인 양상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치한은 대체로 어떤 특징을 갖는가?

아키요시 씨는 "클리닉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한 범죄자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회사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심지어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거나 딸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며 "검은 피부에 근육질을 가진 폭력적인 성범죄자는 거의 없었고, 호리호리하고 목소리도 작은 타입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는 치한뿐 아니라 강간의 가해자도 마찬가지다. 면회를 위해 구치소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조서에서 읽은 가해자의 이미지와 눈앞에 있는 사람을 동일인물로 생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범죄 행위와 외형적인 인상은 괴리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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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아키요시 씨.

아키요시 씨의 허프포스트 JP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치한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기다.

아키요시 씨는 "치한을 움직이는 것은 성욕뿐만이 아니다"라며 "200명이 넘는 가해자를 청취 조사한 결과 과반이 치한 행위 중에 '발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추행을 하고 역 화장실 등에서 사정을 하는 타입은 소수"라며 "성적 욕망의 충족을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변호사닷컴뉴스'(弁護士ドットコムニュ?ス)와의 인터뷰에서 아키요시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15세 무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성범죄자=성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 시기의 남성에 의한 성범죄가 잦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변호사닷컴뉴스(8월 27일)

또한, 그는 성욕이 아닌 '지배욕'이 동인 중 하나이며, 그 목적은 스트레스 해소라고 밝혔다.

그는 "거듭 도출된 대답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라는 것"이라며 "이들은 스포츠로 땀을 흘리거나 취미에 몰두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성추행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안정 시킨다"고 답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나보다 약한 존재를 지배하고 싶다', '정복하고 싶다', '차근차근 위협해 우월감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심지어 오늘은 좋은 먹잇감이 잡혔다며 '도박이나 레저로서의 감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범죄의 본질은 '지배욕'"이라며 "성욕을 발산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데, 성폭력을 통해 이를 이루려는 이유는 '상대를 자기 뜻대로 하고 싶다'는 지배욕이 기반"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본 기사는 작가 겸 편집자 아베 하나에(阿部花恵) 씨가 아키요시 씨와 질답한 허프포스트 JP의 기사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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