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에서 여자들끼리 있으면 뭐하냐"는 질문에 쏟아진 답변들(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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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IME WITH FLOWER
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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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이 글이었다.

  • 작성자는 서울에서 남자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은 반에서 뭘 하는지 궁금해져서 여기에 글을 남겼다고 적었다.

    이 글은 15일 게시됐고, 16일 '오늘의 판'에 올랐다. 글 자체에는 '좋아요'가 30개, '싫어요'가 9개밖에 달리지 않았음에도 '오늘의 판'에 오른 건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댓글 때문이었다.

    우선 이 글의 '베플'들을 살펴보자.
  • "우리 학교는 주로 쉬는시간에 자수나 뜨개질을 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들어."
  • "나 여곤데 댓글들 보고 놀랐다.. 베플처럼 우리학교 쉬는시간에 애들끼리 집에서 가져온 홍차에 티타임 가지고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쉬는데 우리학교만 이런거 아니지??"
  • "우리학교는 다들 쉬는 시간에 꽃꽂이도 하고 가끔은 피아노를 치며 오순도순 얘기를 나눠^^"

    아래는 예비 베플들이다.
  • "다과회는 기본이지^ ^"
  • "우리는 뜨개질파랑 십자수파로 나뉘는데 난 솔까(솔직히) 뜨개질하는 애들 이해안가;; 십자수가 더 재밌지않니 애들아??"

    여고를 졸업한 선배님의 댓글도 있다.
  • "난 졸업생 왕누나지만 고등학교 시절 떠올라서 댓글남겨요 ^^ 나도 여고였고 나는 음악전공이어서 다른반 음악하는 친구들하고 음악실가서 협연 연습하고 그랬어요 ㅎㅎ 다른 친구들은 다 책읽고 뉴스보고 토론회도 하던데 전 그런거 따분해보이더라구요 ㅎㅎ 근데뭐 시간이 흘러도 다 비슷비슷한가봐요 ^^"
  • "그냥 우린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고 정원 나가서 티타임 해서 서로 만든 쿠키나 오늘 마실 홍차 소개하고 점심에는 급식실이 너무 조용해서 기침하는 게 민망하고 또 방송반에선 클래식을 많이 틀어주지 요즘엔 겨울이라고 뜨개질 많이 하고 가끔씩 애들이랑 요가 하는 정도? 베댓보니까 거의 이러는 거 같네요.ㅎㅎ"

실제 여고생들의 일상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맨 마지막 댓글이 말했듯 모든 댓글이 일관되게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일부 댓글만이 "여자들의 단합력이란"이라며 댓글 내용을 부정했다.

그렇다면 전국의 여고생들이 비슷하게 이런 우아하고 고상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몇몇 댓글이 말하듯 전국의 여고생들이 눈부신 단합력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 답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도 전국의 여고생들은 대단한 셈이다.

참고로 한 여고 출신 에디터 역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으며 집에서 가져온 홍차 그리고 직접 구운 쿠키와 마들렌으로 다과회를 즐기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여고 출신 허프포스트 독자 분들의 일상은 어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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