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 독립결정 데드라인 앞두고 카탈루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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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정부가 18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자치권 박탈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의회에서 "내가 (카를로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게 요청하는 것은 분별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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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지난 1일 주민투표를 통해 사실상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결정하고도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공식적인 독립선언을 미루자, 스페인 정부는 지난 16일 오전 10시까지 독립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푸지데몬 수반은 라호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독립선언 여부에 대한 '예' 또는 '아니오'의 입장은 담지 않은 채 '향후 2개월간의 대화'를 제안했다.

이에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푸지데몬 수반에게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까지 독립선언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측이 분리·독립 의사를 고수할 경우 헌법 제115조를 발동, 자치권을 박탈할 수 있다. 115조 발동에는 상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집권당인 국민당(PP)은 상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거리 시위를 유발했고 주식 시장을 뒤흔들었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큰 근심을 안긴 이번 위기가 극단적인 조치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