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성폭행 미수 방관자'에게 일침하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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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직장 내 성추행 가해자와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방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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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윤지호(정소민 분)는 5년 간의 보조작가 생활 끝에 마침내 메인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다 예고 없이 팀에 합류해 자신이 생애 처음 쓴 대본을 '막장 드라마'로 바꾸려는 베테랑 작가(황석정 분)에게 "왜 고시원 이야기 하자고 해놓고 재벌 3세가 여기에 숨어 살아요? 왜 청춘 멜로 하기로 해놓고 배 다른 형제 하냐고요. 이럴 거면 화끈하게 정통 막장을 하는 게 낫지. 왜 속여요 사람들을."이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윤지호는 이어 "이번 작품 하고 말고는 제가 정하는 겁니다. 이거 원래 제 작품이잖아요"라며 작품을 수정할 권한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진 장면에서 윤지호는 조감독 계용석(김욱 분)이 구해준 작업실에서 잠을 청하려다 갑자기 들이닥친 조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하지만, 결국 그를 걷어차고 도망쳐 나온다.

16일 방영된 3화에서 윤지호는 '도와주려던 것'이라는 선배 작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함께 술자리로 향한다. 두 사람이 찾은 술자리에는 성추행을 한 조감독과 성추행 사실을 미리 전해 들은 감독(장영원 분)이 있었다. 선배 작가 역시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상태였고, 세 사람은 상황을 무마하려 윤지호 몰래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일하다 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있다. 이 녀석(조감독)이 윤 작가한테 큰 실수했다며. 그래서 어제 내가 혼냈다."라며 조감독을 나무랐다. 조감독은 "작가님, 내가 너무 취해서 잠깐 미쳤었나봐. 미안해요, 정말"이라며 진심 없는 사과를 하고, 선배 작가 역시 "나 진짜 너 죽여놓으려고 했어. 근데 박 감독 봐서 참았어"라며 과장된 말투로 조감독을 혼냈다.

상의도 없이 초대된 자리에서 '사과'를 받은 윤지호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왜 감독님이 조감독님을 혼내요? 작가님이 뭘 참아요? 당한 건 전데."라고 말한 윤지호는 "성추행을, 아니 성폭행 미수를 당했다고 표현하지.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요?"라며 분노한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감독에게 윤지호는 마지막으로 "제가 왜 사과를 이렇게 받아야 하는 거예요?"라며 드라마 집필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직장 내 성추행 가해자는 정작 멀쩡히 일하는 가운데, 피해자가 일을 그만두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해당 장면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

한편,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 밤 9시 반 tvN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