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던 이색적인 풍경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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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도끼·생존가방·몰카 설치….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시연한 볼거리들이다.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는 지역 유권자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자신의 국회 활약상을 알릴 기회다. 그러다 보니 경쟁 또한 치열하다. 시연은 언론의 관심을 끌 만한 아이템으로 가장 인기가 있다. 장관 면전에서 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가 하면(2009), 인터넷 음란물을 틀기도 하는 등(2000) 역대 국감장에서 펼쳐진 이색 시연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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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0월 12일 경찰청 국감장.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4.5m짜리 죽창을 들고 머리에 경찰 보호장구를 착용한 보좌관을 상대로 공격 시범을 보였다. 이 의원은 폭력시위 때 등장하는 죽창을 막기에 경찰 장비가 허술한 점을 지적하고,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같은 기간 김무성 의원은 국방부 국감장에 군의 ‘전투식량’을 들고 나와 끓인 물을 부었다.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자 김 의원은 “우리 군인들이 임무 수행 중 밥을 먹으려다 적에게 위치가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국감장에선 맹형규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앞에서 정부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는 시연이 펼쳐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포털사이트와 행정안전부 공공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몰래 빼내는 '화면 해킹'을 시연했다. 해커가 시민의 컴퓨터에 설치된 공인인증서를 클릭 한번에 복사하는 모습에 맹형규 장관의 표정은 일순간 굳어졌다.

난잡한 성행위 영상을 본 의원들이 역겨움 탓인지 회의장을 옮긴 적도 있다. 2000년 10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회의실에서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희선 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상에 유통되는 성행위와 살인 폭력 장면 등을 CD에 담아 시연회를 가졌다. 김의원은 "이런 음란 폭력사이트는 전체 인터넷정보 중 약 10%에 달하는 10만여개가 운영되고 있다"며 "이러고도 밝고 건강한 정보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