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 발행인 플린트 "트럼프 탄핵 정보에 1000만불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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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르노 출판업자 래리 플린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시킬 정보에 100억원 대의 현상금을 걸겠다며 <워싱턴 포스트>에 대형 광고를 게재했다.

15일치 11면 전면을 차지하는 이 광고에는 지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큰 글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제거하고 탄핵시킬만한 정보를 제공하면 1000만달러(약 112억7500만원)를 주겠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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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출판인인 그는 사진 없이 빼곡한 글씨로 적은 광고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느낀 이유를 몇 가지 제시했다. 그는 “낯부끄러운 국내외 정책으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분쟁을 일으켰다”며 “수백가지의 거짓말을 하는가하면 철저한 족벌주의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고위직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신고서나 다른 투자기록 등 ‘스모킹 건’을 제공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가 러시아인들에게 재정적 이익을 주었거나 미국의 사업이 ‘트럼프 제국’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타협됐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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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탄핵은 어수선하고 논쟁의 여지도 있겠지만, 3년이 넘도록 불안정한 기능으로 두는 대안은 더 나쁘다”면서 “이것이 나의 애국적 임무라고 느끼며, 너무 늦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내보내야 하는 모든 미국인의 임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대변인 크리스 코라티는 이 광고의 가격이 얼마였는지, 이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얼마나 미리 신문사에 이를 통보하고 준비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광고 하단에는 ‘핫라인’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적혀 있다. 플린트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에게 “며칠 내에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합법적 정보라면 즉시 공개할 것이고 정보에 대한 상금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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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는 여러차례 외설죄로 법정에 회부되고 기소되었으나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벌였다. 복음주의 목사인 제리 파웰과의 소송은 유명하다. 소송 과정에서 두차례 총격 테러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나같은 인간이나 허슬러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을 수 있으면, 어떤 미국 언론이나 미국인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최종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의 일대기와 소송 이야기는 밀로스 포먼 감독의 <래리 플린트>(1996)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플린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 2007년에도 <워싱턴 포스트>의 전면 광고를 내걸고 100만 달러를 제안하면서 의회나 정부 고위 공무원의 불법적 성추문 증거를 모았다. 1998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 밥 리빙스턴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의 사임을 이끌어 냈다. 2012년에는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미트 롬니의 납세 신고서 등을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광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