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친 나치' 극우정당이 2위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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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NA, AUSTRIA - OCTOBER 14: A man of African origin walks past an election campaign billboard that shows Heinz-Christian Strache, lead candidate of the right-wing Austria Freedom Party (FPOe), on October 14, 2017 in Vienna, Austria. Austria faces parliamentary elections on October 15 and the FPOe, which is running on a 'fairness for Austrians' campaign with strong anti-immigrant, anti-refugee and anti-Islam tones, is currently in third place in polls and could well become a coalition partner | Sean Gallu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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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하원의원 183명을 뽑는 총선거가 15일(현지시각) 실시된다. 친(親)나치 극우정당이 우파 정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선거를 앞둔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중도우파 국민당이 제1당이 되고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그 뒤를 이어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당 지지율은 33%, 자유당 지지율은 2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양대 정당인 중도좌파 사민당과 2위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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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 정부를 구성하던 국민당과 사민당이 난민 문제 등 주요 정책에서 이견을 드러내왔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자유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자유당은 나치 부역자 안톤 라인트할러가 1956년 만든 친 나치 정당이다. 이들이 기성 정치권으로 들어온 건 1999년이다.

나치 부역자의 아들이자 선동가였던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가 나치와 히틀러를 찬양하고 외국인 혐오발언을 일삼는 등 선명성을 드러내자 지지율이 급등했다.

현재 자유당 대표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는 친나치 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이슬람교와 난민 문제에 대해선 양보의 여지가 없다. 그는 "이슬람은 오스트리아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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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차기 총리 당선이 유력한 인물은 젊은 정치신예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 겸 외무장관이다. 올해 만 31세인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지도자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츠는 젊은 지도자라는 이유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비견되지만, 정치적 지향점은 정반대에 있다는 평가다.

스물 두살에 정계에 입문한 쿠르츠는 외무장관으로서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도했다. 이번에도 이슬람 유치원 폐쇄와 외국인 복지 혜택 삭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극우 자유당에 지지율이 밀렸지만, 반 난민 정서를 자극해 지지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향후 극우정당인 자유당과 손을 잡으면 감세를 추진하고 행정부에 만연한 관료주의를 개혁하고 EU의 관여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이번 총선에선 2015년 난민 위기 이후 오스트리아가 얼마나 빠르게 오른쪽으로 돌아섰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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