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아퀘트가 올리버 스톤에게 경험한 "이상한 일"에 대해 폭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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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후드'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가 과거 영화 감독 올리버 스톤과 겪었던 일에 대해 폭로했다. 앞서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범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스톤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patricia arquette

패트리샤 아퀘트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 모습.

아퀘트는 14일 새벽(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년 전, 스톤이 자신에게 영화 출연 제안을 했다며, 영화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 트윗에 따르면 아퀘트는 회의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톤으로부터 장미꽃 선물을 받았고, 영화 '올리버 스톤의 킬러"(Natural Born Killers)의 시사회에 초대받기도 했다.

oliver stone

올리버 스톤.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던 아퀘트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시사회를 찾았고, 스톤은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던 그를 붙잡고 "도대체 남자친구를 왜 데려왔냐"고 물었다. 이에 아퀘트는 불쾌한 듯 "내가 남자친구를 데려온 게 문제가 되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라고 스톤에게 일침을 가했다. 결국 아퀘트는 그 후 스톤이 출연을 제안한 영화에 대해서 어떠한 소식도 전해 듣지 못했고, 이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퀘트가 스톤에 대해 쓴 트윗.

몇 년 전, 올리버 스톤은 내게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 우리는 영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굉장히 성적인 내용이었다. 회의 중에는 일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

어느 날, 그에게 장미꽃 선물을 받았다. 꽃 선물을 받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지만,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느낌을 무시하기로 했다.

그의 비서가 전화를 걸어와 혹시 꽃 선물을 받았냐고 물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더니 그는 영화 '올리버 스톤의 킬러'(Natural Born Killers)의 시사회에 나를 초대했다.

이상한 느낌이 또 다시 들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같이 가달라고 했다. 시사회장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올리버는 화장실에서 나오던 나를 붙잡더니 "남자친구를 왜 데려온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남자친구를 데려온 게 문제가 되는가?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답했다.

어쨌든, 나는 그 이후로 그가 출연을 제안한 영화에 대해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고, 사실 별다른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아퀘트는 연예계를 비롯해 모든 업계에서 여성들이 무언가를 협상할 때 놓이는 "험악하면서도 불분명한 상황"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며, "여성들은 항상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에게 돌아오는 건 "왜 이런 상황을 알리지 않았나? 아무 일도 없지 않았나! , 남자친구를 데려오는 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야"라는 말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올리버 스톤은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현장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범죄를 방관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스톤은 이날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려 한다.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의해서만 규탄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스톤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간 여행 중이었기 때문에 여러 여성들이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지지하며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성추행과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연루되어 있는 한, '관타나모'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