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미술관이 아프리카인을 동물과 비교해 논란이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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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미술관이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논란에 휩싸인 전시회는 중국 출신 사진작가 유 훼이핑의 "이건 아프리카다"(This Is Africa)로, 아프리카인과 동물 사진을 나란히 놓고 표정을 비교했다. 150여 장의 사진이 진열된 이 전시회는 흑인을 사자, 침팬지, 기린, 표범, 개코원숭이 등 동물에 비유했다. 샹하이스트에 의하면 전시회의 제목은 중국어로 '외면은 내면에 의해 형성된다'는 뜻의 '상유심생'(相由心生)이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건 해당 미술관을 방문한 나이지리아인 에드워드 듀크였다. 듀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시회 사진을 찍어 올리며 "중국 우한시 대표 미술관이 특정 인종의 사진을 야생동물 사진 옆에 붙였다. 왜일까?"라고 말했다. 당시 듀크는 사진에 CNN과 BBC 등 언론매체를 태그한 바 있다. 이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중국 사진 출판 협회 회장인 자오잉신은 "유훼이핑의 사진은 통찰력 있고, 시각적으로도 인상이 강렬하며 원시생활의 활기를 잘 포착했다."라며 논란이 된 사진 전시를 옹호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렌즈 밖으로 튀어나온 듯, 스크린 밖으로 나온 듯" 생생하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를 중단했다. 큐레이터인 왕유준은 뉴욕타임스에 자신히 해당 전시회를 담당했다며 "중국 속담에서 동물은 공경의 상대이며 칭찬할 때 쓰이는 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왕유준은 해당 전시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진을 모두 전시회장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어 왔다. 상해에 사는 미국 흑인 여성 앤 제임스는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의 번역 기능을 사용하다가 '외국 흑인'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가 흑인 비하 단어(n****r)로 번역되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에 사는 흑인이라면 이런 황당한 경험을 많이 할 것이다. 중국인 사이에서 흑인에 대한 궁금증과 무지가 널리 퍼져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위챗을 비난한 제임스는 결국 지난 12일 위챗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

 

허프포스트US의 'Chinese Museum Removes Photo Series Comparing Black People To Animal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