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이 부산영화제에서 한 발언의 후폭풍이 올리버 스톤 자신에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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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래툰’(1986)과 ‘도어즈’(1991),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2010)와 ‘스노든’(2016)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올리버 스톤은 현재 부산에 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0월 13일,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올리버 스톤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불거진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수 십년에 걸친 성추행 범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oliver stone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올리버 스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려 한다.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의해서만 규탄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도 지금 마냥 편한 상황이 아니다. 당시 그는 내 경쟁자였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한 적도 없고 그를 알지도 못한다. 이 업계 모든 사람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들어봤기 때문에, 나는 가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기다려 보는 게 옳다고 본다."

올리버 스톤의 이 발언은 여러 해외 영화매체를 통해서도 보도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리버 스톤이 취한 입장이 현재 웨인스타인을 둘러싸고 할리우드 영화산업 전체가 나서서 비판하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을 고백한 여자 배우들을 비롯해 그들을 지지하는 남자 배우들과 감독들, 여러 영화 관련 회사들의 CEO들, 심지어 정치가들도 나서서 웨인스타인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직 플레이보이의 플레이메이트이자, 영화배우인 48세의 캐리 스티븐스는 26년 전, 올리버 스톤 감독과 한 파티장에 같이 있었을 때 벌어진 일을 떠올렸다.

carrie stevens

먼저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리버스톤의 발언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캐리 스티븐스는 다음과 같은 트윗을 달았다.

“하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들 때, 나는 올리버 스톤이 파티장 밖으로 걸어나가면서 내 가슴을 움켜쥐었던 일이 떠올랐다. 둘 다 똑같다!”

그리고 이후 캐리 스티븐스는 뉴욕데일리뉴스를 통해 당시의 일을 상세하게 말했다.

당시 22세의 캐리 스티븐스는 영화 프로듀서 테드 필드(Ted Field)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날의 파티는 올리버 스톤을 위해 열린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캐리 스티븐스는 현관문 옆에 서있었다, 그때 올리버 스톤이 그녀가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정말 거만했어요.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죠. 자신은 어떤 짓이든 해도 된다는 표정이었어요. 그리고 다가와서는 멋대로 그런 짓을 한 거죠. 초등학교에서 여자 아이들의 브래지어 끈을 튕기고 가는 남자애처럼 보였어요.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처럼 행동했어요.”

그때 그녀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올리버 스톤의 행동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게 바로 할리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에요. 그게 바로 지금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올리버 스톤이잖아요. 아무도 그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어요.”

캐리 스티븐스는 그 이후 올리버 스톤을 만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의 행동은 할리우드에서 이례적인 게 아닙니다. 또 그에게 당한 피해자가 나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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