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가 살해한 김양, 실종신고 다음날도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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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아무개(35)씨가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피해 여중생을 집에 데려온 다음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시점 약 12시간 전 김양 실종신고가 이뤄졌던 터여서 경찰이 적극 대응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 중랑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피해자 김아무개(14)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20분 친구 이양 집에 도착했다. 이양은 3시간여 뒤인 오후 3시40분 혼자 밖으로 나갔다가 저녁 8시14분 귀가했다. 이양은 다음날인 지난 1일에도 오전 11시53분 집을 나선 뒤 오후 1시44분 귀가했는데, 경찰은 이때 이씨가 김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씨 딸은 “지난달 30일 집을 나왔다가 들어가보니 김양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딸 이양이 수면제 성분 때문에 기억이 혼미해서 혼란이 있었다”며 “이씨가 1일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딸을 내보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양이 이씨와 단둘이 머문 시간만 5시간57분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성폭행 상처 등이 나온 건 없지만,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집에서 발견된 자위 기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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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김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밤 11시20분 112로 전화해 “초등학교 동창 이양을 만나 ‘멀티방에 간다’던 딸이 귀가하지 않았다. 이양과 통화했으나 ‘오후 2시30분께 헤어졌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은 뒤 휴대전화를 꺼놨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양 휴대전화가 꺼진 마지막 위치인 망우사거리 일대를 수색하는 등 소재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김양이 살아있던 이튿날 오전에도 마지막 목격자일 수 있는 이양 집을 찾지 않았다. 이양 집은 망우사거리에서 80m 거리다. 경찰은 지난 2일이 돼서야 이씨 집을 찾았으나, 이씨가 1일 김양을 살해하고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당시만 해도 그 집은 (김양 실종과) 상관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사다리차를 이용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봤으나 살인을 추정할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 집에서 현장 검증을 했다. 또 이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다수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발견하고, 부인 최아무개씨 죽음과의 연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13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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