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국무장관에게 'IQ 테스트를 해야 할 것'이라 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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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나보다 직책이 아래인 사람이 상사에 '멍청이'라고 부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 보여준 그런 반응은 아닐 것이다. 당신이 중학교 2학년이 아니라면 말이다.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했다면 나랑 IQ 테스트를 해야 할 것."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멍청이와 IQ 테스트의 전쟁'에 대해서 살펴보자.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7월 20일 국방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멍청이(moron)'라고 부르며 격분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마자 틸러슨 국무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며, 대통령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내가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한 난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사퇴를 결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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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은 '멍청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는) 미국인들과 미국을 우선시한다. 그는 영리하다'라며 추켜세웠고, 갑자기 떨어진 불똥을 일단 급하게 끈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이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한 포브스는 틸러슨이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다.

트럼프가 한 대답은 아래와 같다.

"난 그게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말했다면 (틸러슨은) 나랑 IQ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길지는 뻔하다."

매셔블은 "이런 싸움은 인터넷에서 14살짜리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미국의 국무장관과 대통령이 미디어에서 '멍청이', 'IQ 테스트' 등의 단어를 주고 받는 걸 두고 혀를 찼다면, 그건 다 유머 감각이 부족해서다.

BBC는 백악관 대변인 새라 허커비가 트럼프의 IQ 테스트 발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전했다.

"그 말은 농담이다. 당신은 유머 감각을 좀 기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악관에 더 이상의 유머는 필요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