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로 최소 15명 사망 18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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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번진지 사흘인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180명이 실종됐다.

특히 이 지역은 미국 최대의 와인 산지 나파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급속하게 확산, 현재까지 8개 카운티에 걸쳐 11만5000에이커(465㎢)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불로 인근 주민 2만5000명이 대피했으며 주택·상가 등 최소 2000개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 오전에만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현재 240건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 중 5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17개 구역에서 각각 산불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큰불이 진행 중인 숲 내부에는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보다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하강하는 등 기상조건이 개선돼 진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상의 소방대원들은 불도저를 이용해 산불 지역을 봉쇄,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삽과 체인, 톱 등을 이용해 나뭇가지와 덤불 등 인화성 물질을 불과 격리했다. 항공에서는 수십 대의 헬리콥터가 하루종일 산불 지역에 물을 쏟아 부었다.

켄 핌로트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장은 "주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며 "주민들은 당국이 안전을 보장할 때 집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이는 수일 혹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이날 캘리포니아 긴급구조대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의 재난 선포를 승인했으며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의 산불 진압 원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원액 5만7600달러(6500만원)를 포함한 법안 마련을 고려 중이다.

이번 산불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나파·소노마 지역은 미국 내 유명 와인 산지이자 관광지로 10만에이커(400㎢)의 포도 재배지, 650개의 양조장이 위치해 있다. 와인 협회는 이번 불로 매년 캘리포니아에 550억달러(62조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와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