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이 성추문에 휩싸인 하비 웨인스타인을 비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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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수상자 메릴 스트립이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불미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웨인스타인에게 맞서 목소리를 낸 여성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스트립의 오랜 홍보 담당자 레슬리 다트가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독점으로 보내온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스트립은 웨인스타인이 "부적절하고 강압적인 행동을 해왔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스트립은 웨인스타인과 영화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철의 연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협업했으며, 그를 한때 '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meryl streep macmedan

스트립의 성명서는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공개된 지 4일 만에 전해졌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설립한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이사회는 "지난 며칠 사이 드러난 그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이유로 지난 8일(현지시각) 웨인스타인을 해고한 바 있다.

다음은 메릴 스트립의 공식 성명서 전문.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식은 그가 옹호했던 작품에 출연한 사람들과 그가 지지했던 훌륭하고 가치 있는 대의를 함께 지지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 사건을 폭로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용감무쌍한 여성들은 우리의 영웅이다.

한 가지는 명백하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았던 건 아니다. 하비는 영화 작업을 치열하게 해왔고, 정말 짜증스럽긴 하지만 업무 관계에 있어서는 나를 비롯해 함께 작업한 사람들을 예의 바르게 대했다. 그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가 배우, 동료들과 금전적으로 합의를 했다는 것도, 호텔 객실, 화장실 등에서의 '회의', 그리고 다른 부적절하고 강압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도 몰랐다. 만약 모두가 알았다면, 모든 탐사 보도 기자들과 언론매체들이 지난 수십 년간 이 사실을 무시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권력 남용이다. 이에 대한 목소리가 모두 모이면 결국 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웨인스타인은 자신이 설립한 기업으로부터 해고되기 전, 정직 처분을 받았다. 애슐리 쥬드 등 웨인스타인과 함께 작업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였다. 그리고 지난 6일, TV 리포터인 로렌 시반은 웨인스타인이 일반 대중에게 출입이 통제된 레스토랑에서 자신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바로 앞에서 자위했다고 허프포스트에 독점으로 밝힌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 후 웨인스타인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는 이유로 맹비난을 받았다.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제작 책임자인 론 마이클스는 웨인스타인에 관한 농담을 생방송에서 빼 비난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허설 중, 배우들은 다양한 농담을 선보였지만 웨인스타인에 대한 것을 비롯해 일부 내용은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마이클스는 이어 웨인스타인에 대한 농담이 "뉴욕 사람들만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방송에서 뺐다며, 전국 시청자들은 웃긴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미 키멜과 스티븐 콜베어 등 야간 토크쇼 호스트들은 웨인스타인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웨인스타인은 민주당 후보와 민주적인 이슈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해왔으며,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백악관을 자주 찾은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웨인스타인의 후원을 받은 민주당원들은 다른 곳에 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나 던햄과 앰버 탐블린 등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은 웨인스타인을 비난했지만, 그와 오랜 기간 협업해온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허프포스트US의 'EXCLUSIVE: Meryl Streep Speaks Out Against Harvey Weinste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