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간판은 덜 매력적?..."영문과 선호도 큰 차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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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alk past stores at the Myeongdong shopping district in Seoul, South Korea, on Monday, Oct. 31, 2016. As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s popularity plummets, members of her own party are publicly demanding action to staunch the bleeding from an influence-peddling scandal.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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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상표의 한글 간판 선호도가 영문 간판의 선호도에 견줘 크게 낮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공간디자인학회는 이유진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등이 실시한 ‘한글 간판 디자인 선호도에 대한 탐색적 연구’ 결과 “영문 간판에 대한 선호도는 한글 간판보다 다소 높았지만 그 차이가 작았고, 그보다 간판 디자인의 수준에 따라 간판의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조사에서 설문조사 대상 351명에게 카페(엔제리너스·이디야·스타벅스), 이동통신사(케이티·올레·티월드), 제과점(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등 9개 상표의 한글 간판과 영문 간판을 함께 보여주고 정서적 주의도(매력)와 조형적 호감도(친밀), 이지적 선호도(조화) 평가를 물었다. 각각 ‘재미있다-따분하다’, ‘세련되다-촌스럽다’, ‘좋다-나쁘다’를 5점 척도로 점수화해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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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대부분 간판의 세 척도에서 영문 간판이 한글 간판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그 차이는 5점 만점 가운데 0.5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의 경우 세 척도의 차이가 각각 0.17~0.47, 0.12~0.50점 내외였으며, 올레도 0.06~0.21점 사이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티(KT)는 한글 간판과 영문 간판의 정서적 주의도 차이가 0.02점, 조형적 호감도 차이가 0.22점, 이지적 선호도 차이는 0.01점에 불과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여성일수록 영문 간판을 선호했고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한글 간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간판 디자인의 선호도는 단순히 한글·영문 사용 여부의 문제라고 보기 어려우며, 색채·형태·서체 및 다양한 디자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이는 한글 간판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타당한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제12권 3호(통권 45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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