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희귀병 부녀 가족 미스터리...경찰 "성폭행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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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병 환자로 언론에 소개돼 도움의 손길을 받았던 이른바 ‘어금니 아빠’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피해 중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부검 결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전혀 없다”며 “끈으로 목이 졸려 숨졌다. 약물을 먹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1주일 정도 더 걸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씨 집에서 음란기구가 발견된 건 맞다”면서도 “‘서울에 집 2채, 독일산 외제차 2대와 국산 고급차 1대를 갖고 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 누나 차 1대, 형의 지인 차 1대가 이씨 소유 차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집도 최근에 이사하다보니 전셋집과 월세집이 하나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전성 거대 백악종 이라는 희귀병을 알고 있는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아무개(35)씨는 자신과 같은 병을 갖고 태어난 딸을 위해 인형탈을 쓰고 후원금을 모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수차례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치료 후유증으로 치아가 어금니 1개밖에 남지 않아 ‘어금니 아빠’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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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명세를 탄 이씨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까지 출간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중학생 ㄱ(14)양을 살해하고 주검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버린 혐의로 지난 7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가 딸의 친구를 살해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체포 사흘 만인 8일 오전 조사를 재개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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