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총선 지원 리스트'에 대해 '썰전'의 박형준이 제기한 의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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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와 정진석 전 정무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국회의원 당선을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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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건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보좌관 김성준 씨가 유출했다가 현재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문건 중 일부를 옮겨적은 것으로 2011년 1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의 제목은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관련 동향’. 문건에는 MB 정부 대통령실로부터 19대 국회 입성 지원을 받은 인물이 적혀있었고, 이 가운데 ‘수석급(2명)’에는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현 대학교수), 정진석 전정무수석(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적혀있었다. 이중 박형준은 JTBC ’썰전’의 출연진 중 한 명인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다.

리스트가 공개된 후, ‘썰전’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형준 교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10월 5일, MB의 '총선 지원 리스트'가 공개된 후 녹화된 ‘썰전’이 방송됐다. 이 리스트에 대한 박형준 교수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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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건에 대한 대화가 시작하자, 박형준 교수는 “어디 행사를 갔다가 나오니까 박형준을 썰전에서 내려야 한다며 난리가 났더라”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몇몇 사람들 청와대 출신들을 관권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서 비슷한 문건이다 이렇게 여당에서 발표를 했는데,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제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곳이 한나라당 선거 지역 중에서 경선 지역 중에서 하나였어요. 그래서 경선 준비를 열심히 했고, 그런데 나중에 경선 이틀 앞두고 제가 좀 앞선다는 이유로 경선이 무산됐어요. 일방적으로.... 그래서 제가 탈당을 하고 무소속이 되고 그 이후로는 일체 당으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는 이 문건이 공개된 상황과 작성 배경, 실제 집행 여부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1. 절차의 하자

“이번에 관권선거 지원 문건이라고 폭로된 문건의 경우에는 그게 열람은 할 수 있어도 일반 공개는 할 수 없어요. 그런데 그걸 적어와서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잖아요. 이 절차 자체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2. 문건 작성 주체에 대한 의문

“이게 어디서 작성된 거냐면 공직기관비서관실 감찰팀에서 작성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런데 공직기관비서관실은 그런 것을 하는 데가 아니거든요. 공직자들 감찰 업무를 하는 데에요. 그런데 감찰팀에서 그런 문건을 왜 작성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가요. 자기 직무가 아닌데...”

3. 의견과 실제 집행여부는 구분해야 하지 않나

“청와대는 행정관이 500명인데, 그 행정권이 하루에 수백 건의 문건을 만들어요. 대부분이 동향보고죠.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워딩들이 있을 수 있어요. 객관적인 뉴스만 정리하는 게 아니니까. 의견도 달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을 게이트키핑하라고 비서관도 있고, 수석도 있고 그런 거잖아요. 아이디어로 제기된 보고와 이게 현실적으로 집행된 그런 거하고는 좀 구별을 해서 봐야지.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장악 의혹 문건에 대해서도 야당이 비판했지만, 그것도 그냥 아이디어 수준에서 적은 것 아니에요? 실행된 게 아니잖아요. 야당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다고 공격하는데에 대해서도 똑같이 여당이 그건 아니고 실무자의 의견일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똑같은 논리로 이 문건들을 하나씩 들고 나와서 흔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경우가 대단히 많아요. 그중에 정말 잘못한 것, 확실한 불법과 탈법을 한 것. 그런 걸 찾아서 엄정하게 다루라는 거죠.”

이날 김구라는 박형준 교수에게 “조만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냐”고 질문했다. 박 교수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유시민 작가는 그에게 “대책 회의 모임에 안가냐?”고 묻기도 했다. 박형준 교수는 손을 흔들며 “대책 회의에는 안간다. 가서 뭐라고 하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