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요이'가 일본보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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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없이 술을 즐길 수 있는 과실주 '호로요이'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보다 '회식 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어 '소맥' 등 도수가 높은 술이 주로 판매되는 한국에서 왜 '호로요이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한국에서 '호로요이'의 인기는?

인스타그램에서 한국어 해시태그 '#호로요이'를 검색하면 게시물은 12만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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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호로요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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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로요이'는 어떤 술?

산토리에서 나오는 '호로요이'는 알코올 도수가 3%로 낮은 편이다. 술이 강하지 않은 사람도 마시기 쉽다.

라인업은 20여종이고, 맛은 과일을 베이스로 한 것이 많다. 패키지 역시 맛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색상으로 출시된다.

■ 실제 판매량은 어느 정도일까?

산토리에 따르면 '호로요이'는 한국에서 2016년 6월 출시됐다. 출시 7개월 만에 19만 상자를 판매했다고 한다. 한 상자는 24캔이다.

산토리가 한국에서의 '호로요이'의 인기를 알게 된 것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게시물들 때문이었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이 '호로요이'를 마시는 모습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가 '호로요이'를 마시는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면세점에서도 '호로요이'의 인기는 이어졌다. 산토리는 이에 한국에서의 판매를 단행했고, '호로요이' 판매로 저도수 과실주 시장은 전년도의 3배가 됐다. 한국에서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shoko komuro

한국의 저도수 과실주 '이슬톡톡'.

■ 한국의 술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한국은 '술 강국'의 이미지가 강하다. 2011년 공개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도수가 높은 소주나 위스키 등 증류주 소비량이 세계 최다였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까지 포함한 전체 소비량은 세계 13위였다.

한국에서는 17도 전후의 소주를 유리잔에 부어 스트레이트 혹은 맥주와 섞어 '소맥'으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모습이 변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생들은 '알쓰(알코올 쓰레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 등의 단어를 사용해 강요된 음주 문화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페이스북에는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페이지의 팔로워는 현재 22만명에 달한다.

술 없이도 친목을 충분히 다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고, 가볍게 마시는 '혼술' 문화가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다

산토리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호로요이'는 입문자 용으로 만들어진 술이었다. 그런데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낮은 도수에 과일맛의 호로요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회식 자리에서 독한 술을 마시는 것에 지친 한국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포지셔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칭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하는데, 적어도 소비자들의 요구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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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JP의 日本より人気? 韓国の若者はなぜ、サントリーのチューハイ「ほろよい」を飲むのか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