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파행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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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LAN REFERENDUM
GIRONA, SPAIN - OCTOBER 1: Police and gendarmerie crew intervene the voters in the Catalan independence referendum at a sport hall, where Catalan President Carles Puigdemont would be voting, in Girona, Spain on October 1, 2017. Tensions rose in some voting centers, including Saint Julia de Ramis School in Girona and Ramon Llull School in Barcelona, as dozens of anti-riot Spanish police blocked Catalan activists from voting. (Photo by Burak Akbulut/Anadolu Agency/Getty Images) |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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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파행을 겪고 있다. 이미 투표소 절반을 봉쇄한 스페인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바르셀로나 주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 등을 압수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를 사수하려는 카탈루냐 주민들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스페인 경찰은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이 투표에 임할 예정이던 투표소의 출입문 유리를 깨고 진입해 투표함을 압수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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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긴급 성명을 내고 "투표에 참여하려는 카탈루냐 주민들을 폭력으로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바르셀로나 시장 아다 콜라우는 "평화로운 시민들을 겨냥한 경찰 작전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포데모스' 당대표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이게 당신이 바라는 승리냐"며 라호이 총리를 규탄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경찰의 진압 결과 부상을 입은 3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상자는 337명으로 늘어났다고 카탈루냐 정부는 밝혔다.

사비, 피케, 푸욜 등 카탈루냐 출신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평화로운 주민투표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반면 스페인 내무장관 후안 이그나시오 조이도는 경찰이 투표함을 압수하는 영상을 트윗에 올리며 경찰이 "불법 투표"에 맞서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카탈루냐 정부는 투표 당일인 이날, 지정투표소를 없애고 530만명 유권자가 어디서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깜짝 발표'했다. 유권자들이 직접 인쇄한 투표용지도 효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전 지역에 경찰력을 대거 배치해 진압에 나섬에 따라 투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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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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