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이 독립 투표를 했다.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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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지역은 뜨거웠다. 이 지역의 중심지인 에르빌에서는 쿠르드 깃발이 나부꼈고, 지나가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댔다. 더 북쪽에 있는 도시인 도혹에서는 주민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었다.

쿠르드족은 역사적인 독립투표 결과를 축하했다. 수십 년 간 자치독립을 원해 온 쿠르드족의 92%는 독립국가 설립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큰 승리를 거두긴 했어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쿠르디스탄 독립이 유혈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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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디스탄이 사라질 수 있다’

이라크 중앙 정부와 국제 사회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 독립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투표 전 ‘쿠르디스탄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와의 전쟁 때문에 이미 부담을 겪고 있는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독립에 반대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투표 후 알아바디는 “우리는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특히 이라크의 주요 산유지인 키르쿠크의 미래를 염려하고 있다. 키르쿠크에서는 쿠르드족 페시메르가 전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키르쿠크가 쿠르드 자치 지역에 들어온 것은 2014년에 이라크에서 ISIS가 부상한 이후의 일이지만 쿠르드족은 미래의 쿠르드 국가에 키르쿠크를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다.

25일의 투표 후, 이라크 의회는 군대를 보내 키르쿠크의 유정을 지키라고 알아바디에게 요구했다. 쿠르드족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모하메드 알 키시는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가혹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KRG가 9월 29일까지 국제 공항 통제를 포기하지 않으면 쿠르드족 지역 직항편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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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밤에 갑자기 찾아갈 수 있다’

인접국 터키와 이란은 투표 인정을 강하게 거부했다.

터키는 이라크 쿠르드족의 성공이 터키 내에서 쿠르드족 독립 운동을 강화시킬 것을 우려하여 늘 이라크 내 쿠르드 독립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터키는 쿠르드 자치 지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 상황이 바뀌게 될 수도 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족 투표가 터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며, 군사 및 경제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에는 하부르 국경의 터키 군 병력이 보강되었다. 에르도안은 ‘우리는 밤에 갑자기 찾아갈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란 역시 이라크 북부와의 국경 병력을 강화했다. 이란 국가 안보 위원회는 24일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북부로 들어가는 영공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술라이마니야와 이르빌로 가는 모든 항공편은 취소되었다. 아제르바이잔 서부와 쿠르디스탄의 이란 국경에서는 이란 혁명군이 군사 작전을 펼쳤다.

28일 이라크 정부는 유엔이 독립을 둘러싼 이라크와 이르빌 분쟁 해결을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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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Post-Referendum, Kurds In Northern Iraq Might Be Heading For A Catastroph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원문은 허프포스트DE(독일)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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