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MBC 연결고리, 검찰 조사로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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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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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MBC 고위 임원 6명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소 의견 송치 대상자는 김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총 6명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서울서부지청은 주요 부당노동행위로 △노조원 부당 전보를 통한 불이익 처분 △노조 탈퇴 종용 및 육아휴직 조합원 로비 출입 저지 등을 통한 노조 지배 개입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홍섭 서울서부지청장은 "노동3권을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향후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6월부터 MBC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 3달여 만에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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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수 MBC PD

한편 MBC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돼 있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고 MBC 경영진이 실행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처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과거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폭로했던 한학수 PD는 블랙리스트 건과 관련해 9월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건은 단지 몇명의 진행자를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고 제거한 것이 아니라, 국가권력이 공영방송을 통째로 장악하려했던 사건"이다.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현 사장 등은) 반드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MBC 경영진과 배후조정한 국정원 담당자들에게 법적 책임이 있지만, 총괄적인 기획은 국정원 한 기관만의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지시없이 과연 국정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부분도 뚜렷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뉴스1, 9월29일)

한학수는 PD는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비롯해 MBC 스페셜 '아프리카의 눈물'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았지만 김재철 전 사장이 취임하면서 제작 일선에서 밀려났다. 경인지사 발령으로 지역 '왕갈비 축제'를 기획하고 서울 신천동 MBC 아카데미에서 브런치를 만들었다. 이후 안광한 전 사장 시절에는 스케이트장 개발을 담당하는 신사업개발센터로, 올해 초에는 구로 디지털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발령나며 제작 일선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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