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탱크 폭발에서 40여명을 구한 베테랑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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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테랑 소방관의 번뜩이는 주의력이 탱크 로리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로부터 40여 명의 목숨을 구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27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가교리 고인돌공원 인근 도로.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모(51)씨가 운전하던 16t 탱크로리 차량과 박모(48)씨가 몰던 25t 덤프트럭이 충돌하면서 탱크로리 차량에 달려 있던 10t짜리 LPG 탱크 부분이 튕겨져 나갔고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SBS에 따르면 사고로 균열이 생긴 LPG 가스가 실린 차량 탱크에서는 높이 3m, 폭 5∼7m의 불기둥이 치솟고 있었다고 한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이 불길이 치솟는 탱크로리 차량에 접근해 악착같이 불을 끄려 애쓰기를 20분.

불기둥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치솟아 폭이 10~20m까지 커졌을 때 현장에 출동한 김평종(53·소방경)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장은 로켓을 발사할 때 나는 '슈웅'라는 굉음을 들었다.

SBS에 따르면 22년 소방 경력의 김 센터장은 거세진 불기둥과 가스의 굉음이 폭발 직전에 나타나는 징후라 판단, 곧바로 소방대원, 경찰, 한전직원, 일반 시민 등 40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를 200m 밖으로 물러서게 했다고 한다.

그 후에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은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영상을 제보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알 수 있듯이 200m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전해지는 폭발의 열기.

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시절 쌓은 경험으로 탱크로리 폭발징후를 미리 감지한 김 센터장은 연합뉴스TV에 아래와 같이 밝혔다.

“저희들이 진압하다 보니까 폭발 전 징후가 나타나거든요. 그것을 인지하고 제가 ‘아, 이거 곧 있으면 폭발이 일어나겠구나!’ 생각하고 직원들을 200m 밖으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제가 무전으로…” - 연합뉴스TV(9월 27일)

아래 영상에는 좀 더 자세한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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